제주시 청정환경국장 차준호

▲ 차준호
최근 우리 생활주변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는 관심사항 가운데 하나가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 현상'이 아닐까 생각된다.

미국의 전 부통령이며 세계적인 환경론자인 엘 고어의 '불편한 진실' 이라는 영화를 통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증가가 지구 온난화의 주 원인이 되고 있음을 지구 곳곳에서 발생되는 사례를 통하여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어 더욱 실감할 수 있다. 킬리만자로 만년설의 빙하가 녹아 내려 해수면이 점점 높아지는 광경, 북극 지방의 빙하가 녹아 북극곰의 생활터전이 자꾸만 줄어드는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사례를 볼 수 있었다.

모 방송사에서 창사특집으로 방영된 지구의 눈물 시리즈(북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 아프리카의 눈물, 남극의 눈물)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적인 메세지를 던졌으며 머나먼 미래가 아닌 현실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지구온난화 현상은 잦은 홍수, 폭우, 폭염, 가뭄, 태풍 등 기후변화를 야기시켜 수자원, 식량, 생태계, 건강등 많은 부문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 기온이 지난 100년간 1.5℃ 상승하였으며, 이는 전 지구 평균 0.74℃에 비해 2배에 달하는 수치이고, 특히 제주지역의 해수면은 지난40년간 22cm 상승하여 세계 평균 7.7cm에 비해 3배에 육박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제주는 과연 어떠한가?

한라산의 구상나무 숲이 소나무 숲에 밀려 식생면적이 점점 축소되고, 아름다운 용머리 해안가 해수면 상승, 도롱룡의 부화시기가 앞당겨지고 세계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제주도내 해수욕장이 해파리의 출현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따라서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1992년 리우 환경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되어 모든국가에 대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할 의무를 지우고 있다.

이처럼 심각한 기후변화 현상으로 우리의 소중한 삶이 위협받고 있는 이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지금 우리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은 기후변화의 주원인인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앞장서는 일이다. 그것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실천해야할 우리들의 과제이다.

제주시에서는 2008년부터 가정을 대상으로 전기 절약을 통해 절감 되는 량 만큼 포인트를 부여하고 포인트에 상응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탄소포인트제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전기 1kw를 절약하면 탄소 424g 배출이 억제된다. 전기뿐만 아니라 수돗물, 가스 아껴쓰기도 생활화하여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 또한, 녹색생활 실천 그린스타트 운동 추진, 공공청사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건축물 옥상정원(녹화)조성 사업, 산림분야 탄소흡수원 확충사업, 하천재해 예방사업, 가축분뇨 자원화?재활용품 자동화 선별시설 확충 및 유기성(음식물)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자전거 인프라 구축사업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반시민들이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은 적정 실내온도 유지, 불필요한 전등 끄기, 플러그 off, 멀티탭 사용, BBW(버스, 자전거, 걷기)운동, 장바구니 사용,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친환경 제품 사용, 나무 심고 가꾸기 등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탄소배출 감축효과가 있는 일이어서기후변화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이때에 21세기형 저탄소 생활양식을 정착시켜 아름다운 지구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바꾸는 녹색생활의 지혜를 일상생활화 하여야 한다.  /제주시 청정환경국장  차준호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