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내년도 경상예산을 올해보다 줄였다고 발표한데 대해 시의회는 오히려 늘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시는 시정질문과 내년도 예산안 제안설명을 통해 올해 일반회계의 28.1%를 차지하던 경상예산 비율을 내년도에는 26.5%로 1.5%포인트 낮췄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의회는 일반회계중 국·도비를 제외한 자주재원을 기준으로 시의 내년도 경상비 규모를 평가할 때 4%포인트 늘었다고 반박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 올해 인건비·경상적경비등 경상예산은 609억6500만원으로서 자주재원 784억4300만원의 77%에 이르고 있다.

 반면 내년도 경상예산은 669억6500만원으로서 자주재원 819억2800만원의 81%를 차지하는등 올해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고 시의회는 주장하고 있다.

 특히 15일 열린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강남도의원은 “올해의 표창장·표창패 제작을 위한 경상비용이 400명·925만원인데 비해 내년에는 800명·2500만원으로 2배이상 증가했다”며 경상비 인상 사례를 제시했다.

 또 김남식의원은 “시의 안정적 재정운영을 위해서는 보조금을 제외한 자주재원을 기준으로 경상예산이 편성돼야 한다”며 “시의 내년도 경상비 축소 발표는 시민을 속이기 위한 눈가리고 아옹식 행정”이라고 질타했다.<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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