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이도2동장 강진호>

우리 제주도는 생활문화사적 측면에서 동과 서로 나눌 수 있다. 그 구체적 경계가 되는 것이 관덕정 인근에서 시작되어 5.16도로로 이어지는 중앙로이다.

'중앙'이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듯 이 길은 너와 나를 나누는 경계 기능이라기 보다는 '우리'의 중심으로 기능하고 있다. 그리고 도남동과 이도2동이 동·서로 이 길을 아우르는 형세로 품고 있다는 것은 제주도 동서융합의 중심으로서의 이도2동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도2동은 동쪽으로는 일도지구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앞 도로를 경계로 일도2동과 접해있고 서쪽으로는 도남 e편한 세상 서쪽으로 병문천을 끼고 삼도1동과 오라동에 접해있으며, 남쪽으로는 연북로를 끝으로 일부 아라동 지역까지 뻗어 있으며, 북쪽으로는 광양사거리까지로 총면적이 5.52㎢에 달하며, 50개통에 44,927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어 도내에서는 노형동 다음으로 인구가 많다.

과거·현재·미래 공존

이도2동은 50년 전만 하더라도 농업 지역이었으나 근대화 과정을 거치며 제주도의 중심으로 급부상하여 도시발전을 이루었으며, 현재 제주특별자치도의 행정, 사법, 교육, 금융, 상업, 교통의 중심축으로 기능하고 있다. 몇 해 전 국가지정등록문화재155호로 등재 된 현재 시청사(과거 도청사)는 이러한 과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벤처마루를 중심으로 동으로 인제4거리, 남쪽으로 구 세무서4거리 일대는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되어 있어 행정적 지원을 받게 되고, 시청 서쪽지역에는 흔히학사로라고 불리는 상점가가 형성되어 젊음의 거리로 자림 매김하여 도심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로서는 랜드마크라 할만한 상징이 없어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학사로를 테마의 거리로 지정하고 소규모 광장과 공연장 기반시설을 조성하면 유흥 위주의 문화를 탈피하여 예술과 음악이 있는 문화의 거리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런 점에서 이도2동은 가히 제주도의 근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도2동은 행정의 산실로서 시청, 법원, 검찰청, 정부종합청사, 소방서, 동부경찰서, 교육지원청, 선거관리위원회 등 대부분의 행정기관이 우리동에 속해 있다. 행정을 통해 이도2동은 제주시민을 넘어 제주도민 전체와 함께 호흡하고 있으며 이러한 민-관의 유기적 문화는 자연스럽게 동 행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행정의 전방위에 걸친 다양한 분야에서 11개의 자생단체가 결성되어 회원들과 직원들이 어려움과 즐거움을 함께하면서 상생의 길을 동행하고 있다. 각 단체 마다 특성에 맞는 역할을 찾아 능동적 참여로 주민센터를 오가면서 적극적인 소통의 장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이도2동은 동쪽은 산지천, 중앙에는 독사천, 서쪽으로는 병문천을 끼고 있어 이를 활용한 인접 수운공원, 보덕공원 등 과 더불어 주민들이 편히 쉬고 걷을 수 있는 싶은 공간을 만들어 나감으로서 주민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에 조성된 24개의 공원과 어린이 놀이터를 좀더 테마가 있고 특성화된 공간으로 다듬어 나가고 있다.

행복가득할 이도2동

현재 이도지구에는 빈공간이 없을 정도로 아파트 빌라 등 주택이 즐비하게 들어서고 있다. 이 추세로 가면 새로운 도시가 완성은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나 반면, 시민복지타운의 건축물 신축 추세는 주춤한 실정으로 느림보 걸음을 하고 있으나, 어느 시점에서는 이 지역에도 활성화가 이루어지면서 제주의 동과서, 과거와 미래, 민간영역과 공적영역 그리고 자연과 인간, 서로 다른 것들을 단순히 모아놓은 기계적 결합이 아닌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융합과 상생을 통해 이도2동은 주민들의 행복과 희망을 이야기 한다. "행복과 희망이 샘솟는 이도2동"의 도약을 위한 미래가 열리고 있다. <제주시 이도2동장 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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