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이렇게 생각해요
학교신문-「한얼소리」

세련된 편집으로 시선을 붙드는 제주제일중의 「한얼소리」(제22호)는 학교소식을 알리는 것 외에도 사회문제에 대한 청소년들의 시각을 잘 드러냈다는 평가다.

총24면중 9면을 기획에 할애했다. 16면 '우리 영토인 독도를 왜 일본이 탐낼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독도가 우리영토인 이유'를 비롯해 '외국인 노동자는 사회적 약자, 보호받아야 한다' VS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 외국인 노동자' 등이 비교적 장문의 글임에도 간결한 구성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또 학교생활에서 겪을 수도 있는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강연을 통해 느낀 점을 알기 쉽게 풀어낸 글로 학생들끼리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 시도도 엿보인다.

나름대로 매뉴얼을 갖춰 질서있는 느낌을 주는 편집으로 '2010~2011.7 한얼 소식'과 '한얼제', 교내 체육대회 등 학교활동 소식을 충실히 전하고 있으며, '제주환경지킴이' 동아리활동과 신문활용교육을 활용한 경제 공부 등 특별활동도 만나볼 수 있다.
 

졸업앨범 못지 않아
학교교지-「꿩지빌레」

신엄중의 「꿩지빌레」(제5호)는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 세상'이라는 주제처럼 전교생이 빠짐없이 참여한 학교교지로 눈길을 끈다. 딱딱하고 정형화된 글보다 '많은'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자 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교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를 소개합니다' 코너는 각 반별로 모든 학생들이 참여해 자신의 꿈과 현재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았다. '선생님!! 알고싶어요!!'에서는 선생님이 된 이유와 가장 기뻤던 기억 등을 직접 듣고 학생들이 모여 쓴 편지를 담아내며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졸업앨범 못지 않은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또 '쑥쑥 계발활동'과 '쑥쑥 체험활동'도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 사물놀이, 독서논술반, 로봇반, 단소연주, 영어연극, 택견반, 플루트반 등 특별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담아 경험을 나누는 한편 지도교사에게도 참고할 만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밖에 '사진으로 보는 우리의 2010년' '우리가 그린 선생님' '우리들 솜씨' 등 지난 1년간의 추억과 자신들의 '끼' 자랑도 담았다.

알아가는 과정의 기쁨
동아리지 부문-오현고 「유레카」

고대 그리스의 천재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는 목욕하다 우연히 왕관의 금(金) 순도 측정법을 발견하고는 이렇게 외친다. "유레카(알았다)". 오현고 과학부가 만든 「유레카」역시 고민하던 것의 해법을 찾고, 알고 있는 지식들로 새로운 접근방식을 알아가는 과정에 대한 기쁨을 정리하고 있다.

과학부외에도 과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동아리지로 벌써 10년, 올해로 18권째 발간되고 있는 과학탐구보고서다. 지난 2008년에는 'Q.E.D'라는 학생논문집까지 발간하는 등 전문성을 쌓고 있다. '과학'이라는 특정 분야를 중심으로 한 교외체험활동과 글쓰기를 통해 보다 가능한 쉽게 정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기수별로 관심 있는 분야를 깊고 또 넓게 파고 들어 정보량에 있어서는 타 동아리지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선배에서부터 후배를 아우르는 끈끈한 연결 고리 역할로 학교 내 과학부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점이 장점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