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덜익은 과일 출하로 도매시장 가격하락 부채질
당도 작년 보다 높지만 산함량 많아 완숙 출하 절실

올해산 노지감귤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20일 전·후로 잘 익은 조생온주를 수확하는 등 세심한 품질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은 지난 10월 극조생온주의 당도 향상으로 첫 출하때부터 전국 도매시장에서 10㎏당 평균 1만7000원 이상의 높은 가격을 받았다.

하지만 극조생 온주의 가격 상승을 틈타 일부 지역에서 덜 익은 조생온주을 수확후 출하, 지난 3일까지 10㎏당 1만1000원선을 유지하던 노지감귤 가격도 5일에는 1만원선까지 하락했다.

농기원은 이에따라 조생온주 수확시기를 빨라도 오는 20일 전·후에 2~3회로 나눠 완숙과를 수확, 출하해줄 것을 농가·생산자단체·상인단체에 당부했다.

지난 1일 조생온주 품질조사 결과 평균 당도가 9.6.브릭스로 지난해 8.8브릭스, 2009년 9브릭스에 비해 높은 가운데 산함량 역시 2009·2010년 보다 높아 충분히 완숙시킨후 수확해야 가격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비날씨로 습도·온도가 높은 가운데 막바지 수확·출하중인 극조생온주의 부패과 발생도 증가, 충분히 건조한 상태에서 수확한후 수분을 낮추는 2~3일간의 예조작업도 필요한 실정이다.

농기원 관계자는 "최근의 비날씨로 조생온주 산함량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시장에서 좋은 가격을 받기 위해서는 당도가 지금보다 더 높아야 한다"며 "오는 20일 전후로 조생온주 완숙과일을 수확할 경우 품질이 향상, 도매시장 가격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훈석 기자 hspark@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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