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석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장

   
 
     
 
최근 들어 '감사일기'쓰기가 유행이다. 감사일기는 하루 일상중 감사한 내용을 일기로 쓰는 것으로 미국의 유명한 방송인인 오프라 윈프리가 쓰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주변으로 감사일기를 쓰는 운동이 시작됐다. 윈프리가 지독하게 가난한 미혼모에게서 태어났고, 어릴적 성폭행을 당하고 14세에 미혼모가 되고, 마약과 자살충동으로 하루하루를 지옥같이 살았다는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리고 지금은 전 세계적인 토크쇼의 여왕뿐만 아니라 모두가 존경하는 여성으로서 인기와 존경과 재산 등 모든 것을 가진 여인이 됐다.

그런 윈프리가 절대 불가능해 보이는 성공의 비결로 꼽은 것이 바로 이 감사일기라고 한다. 그 감사의 내용은 절대 화려하거나 대단한 것들이 아니며 예를 들어 파란 하늘을 본 것에도, 화가 난 것을 잘 참은 것에도, 맛있는 음식을 먹은 것에도 그런 모든 것들에 감사하면서 윈프리는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삶에 초점을 어디에 맞출 것인지 깨달았다고 한다.

영어로 '감사하다'라는 말 'thank'와 '생각하다'라는 말 'think'는 어원이 같다. '생각'하면 당연히 '감사'가 따라야 한다는 의미인 것 같다. 사람들은 좋은 일을 경험한 이후에 감사하기도 하고 인생굴곡을 경험한 이후에 감사를 배우기도 한다. 쓰라린 실패와 좌절을 경험한 이들은 스스로를 위로하며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은 것에 감사하고 살아남기 위해 자신은 행복하다며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아마 윈프리는 자신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일상 생활 속 소소한 것에서 감사할 일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그 결과 그녀는 '조금 더 생각해(Think) 진정으로 감사할(Thank)'수 있게 된 것이다.

감사의 습관이 그 험한 역경을 견디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긍정적이며 강하여 성공한 윈프리를 만들어준 것을 보면서 사소한 것에 감사하며 감격하는 사람이 큰 것에도 감사할 수 있고 감사야말로 성공과 행복의 비결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우리에게 감사가 부족한 이유는 우리에게 너무 많은 것이 주어져 감사를 모르거나 감사할 여유나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감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훈련이 필요하며 긍정적인 생각과 범사에 감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감사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어 줄 때 배가되며 우리주변에서는 자신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어려운 사람을 돕는 많은 선량한 사람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은 감사의 기쁨을 알고 누리는 사람이다. 사회복지사로서 희망이 있다면 이러한 기쁨을 많은 사람들이 깨달아 감사함으로 다른 사람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감사할 수 있을 때 감사하자. 그럴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보다 더 행복해 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부터 감사를 생활화할 것을 제안한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감사를 생활화하다보면 우리의 모습은 아마 바뀌어져 있을 것이다. 주변의 소소하고 작은 것에 만족할 것이고 일상은 기쁨과 감사에 빠져 더욱 행복할 것이다. 주어진 상황에 불평하기 보다는 감사할 일을 떠올리다 보면 불행이 행복으로 짜증이 기쁨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당장 노트 한 권 준비해서 감사일기를 써야겠다. 감사하는 생활을 하게 된 것을 그 첫 페이지에 적어야 겠다. 하루를 돌아보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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