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우당·탐라도서관의 내년도 신간도서구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주시는 내년도 2개 도서관의 신간도서구입비로 각 3000만원씩 6000만원을 계상, 시의회의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가 내년도 신간도서구입을 위해 편성한 예산은 올해 8000만원보다도 30% 감소한 것으로서 새로운 지식과 정보제공을 위한 도서관 취지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2개 도서관은 올해 시가 배정한 예산으로 4200종의 신간도서를 구입했지만, 이는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간한 총 신간도서 3만5000여종의 12%에 불과한 것이다.

 이와함께 내년에는 예산이 각 1000만원씩 삭감편성됨으로써 도서관의 신간도서 확보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16일 열린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시가 2개 도서관에 삭감·편성한 신간도서구입비를 놓고 “부적절한 예산배정”이라고 추궁했다.

 허성부의원은 “도서관이 신간도서를 적기에 확보하지 않을 경우 이용객들에게 새로운 지식·정보를 제공하기란 사실상 어렵다”며 “도서구입비 삭감편성은 이용객들에게 낡은 지식을 제공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고경실 관광문화국장은 “신간도서구입비는 올해보다 증액편성했는데 예산부서의 배분과정에서 감소됐다”며 “추경때 필요한 사업비를 확보, 신간도서를 충분히 구입하겠다”고 대답했다.<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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