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우리의 미래] 31 혼디모앙노래교실봉사단

▲ 혼디모앙노래교실봉사단이 제민일보사와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 캠페인에 21번째 동반자로 나서, 지난 8일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계옥 회원, 전옥자 재무부장, 이한옥 감사, 김순일 감사, 오연순 상임부회장, 김희석 본부장, 오임추 회장, 민하영 단장, 오신열 부회장, 한용찬 회원. 사진=강승남 기자
봉사회원들 재능기부로
사회시설서 이웃사랑 실천

26일 후원아동과 첫 만남
"설레고 조심스러워"

노래는 삶을 희망으로 가득 차게 하는 마법 같은 매력이 있다. 지금 힘들고 어렵지만 노래를 하면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힘든 과정도 지나가고,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

지난 11월 18일 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조금은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어려운 이웃과 소외된 계층을 사랑을 감싸 안는 혼디모앙노래교실봉사단의 다섯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 것이다.

'이웃사랑'을 노래로 실천하는 혼디모앙 노래교실봉사단(단장 민하영·회장 오임추) 회원 16명이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진성범)와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희석)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 캠페인의 21번째 가족이 됐다.

혼디모앙 노래교실봉사단은 지난 2006년 11월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던 중 기존 자원봉사활동의 영역과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전문적인 활동을 통해 이웃을 돕고자 '신바람노래교실봉사회'로 시작됐다.

그동안 장애인복지시설·노인요양시설과 혼자 사는 노인 가구 등을 다양한 곳을 찾아다니며 노래를 통해 재능을 나누고자 하는 자신들과의 약속을 지켜왔다.

이들이 어린이재단과 인연이 닿은 것은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민하영 단장은 사회복지시설에 노래강사로 나서면서 어린이재단의 존재를 알게 됐고, 회원들은 흔쾌히 동참을 결정했다. 이후 회비의 일부를 적립해 2명의 어린이들을 매월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재단은 재능기부 활성화를 위해 혼디모앙 노래교실봉사단에 끈질기게 구애를 했고, 이번에 정식으로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이들은 오는 26일 그동안 후원해왔던 어린이들과의 첫 만남이 예정돼 있다. 회원들은 이번 만남이 설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걱정이 앞선다.

자칫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 그럼에도 조심스레 발걸음을 떼는 것은 단순히 후원자가 아닌 가족으로 다가서고 싶은 마음에서다.

오임추 회장은 "우리가 가진 보잘 것 없는 재능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작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회원들의 봉사정신이 남달라 단체후원과 별도로 개인후원에 대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민하영 단장은 "이번 캠페인 참여를 계기로 향후 봉사단이 가지고 있는 노래봉사라는 면을 활용해 어린이재단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여건이 된다면 어린이재단과 공동으로 조손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행사를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불우이웃결연사업이란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후원자의 결연을 통해 매월 1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지원하고 후원자와 결연자의 교류를 통해 정서적 나눔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어린이재단은 1981년부터 정부로부터 관련 사업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문의=753-3703.

특별취재반 = 고미 문화교육체육부장, 강승남·김봉철 문화교육체육부 기자, 고혜아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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