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권력 이양 미완성…한반도 정세 불안 우려, 주식시장에 반영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한때 8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유럽 리스크에 김정일 위원장 사망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주식시장은 혼란에 빠졌고 투자자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994년 김일성 국가주석의 사망 당시 국내주가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김 주석은 94년 7월9일 사망했는데 그날은 토요일이어서 국내 주식시장은 열리지 않았다. 사망 이틀뒤 월요일인 11일 장이 개장했으나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그 날 종가는 948.48로 전 거래일보다 11.75포인트가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 흐름은 3일간 계속해 주가가 961까지 올랐다.
 
물론 나흘째인 14일부터 연속 주가가 하락했으나 하락 폭은 10포인트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미미한 것이었다.
 
그런데 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는 국내 주식이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나? 
 
전문가들은 김 주석의 사망 당시와 현재의 북한 국내 정세의 차이점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즉, 김 주석의 사망 당시에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권력 이양이 완성된 단계였지만 지금의 북한은 김정은에게 권력 이양 작업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북한 내에서 권력 분쟁이 일어날 경우 한반도 정세도 불안해질 수 밖에 없고 이 같은 상황이 현재의 주식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솔로몬투자증권의 임노중 팀장은 "북한의 권력 다툼은 주식시장에 심리적인 불안감을 조성해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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