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의 적절성등 문제로 논란을 빚어온 서귀포시 올림픽스포츠센터 건립사업이 시의회 예산심사특위 계수조정과정에서 의원들간의 심한 논란 끝에 통과됐다.또 매일시장 공영주차장사업·진주마트 건립사업 예산이 모두 통과돼 내년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의회 예산심사특별위원회(위원장 양세태)는 19일 오후 특위 심사보고서 채택을 위한 의원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과 올해 제3회 추경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작업을 벌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위원회는 내년 예산안 2218억원중 30건 12억5300만원을 삭감,예비비로 편성하고 25건 6억6972만원은 증액동의하기로 결정했다.또 제3회 추경예산안은 원안대로 통과키로 했다.

 이날 특위에서는 김상헌·오행선·강영태·고대옥의원등 이른바 신주류측이 “공유재산심의에서 보류된 스포츠센터 건립사업예산을 통과시키는 것은 의회스스로 법규를 위반하는 것으로 사업비 전액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허진영·한기환·한건현·이윤화의원등 구주류는 “다른 사업의 경우 절차상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과시키면서 유독 이 사업만 문제를 삼는 것은 형평성이 없다”고 주장,의원들간에 심한 논란을 벌였다.

 결국 표대결까지 간 스포츠센터건립사업은 양세태위원장까지 ‘신주류’측의 삭감안에 동의하지 않음으로써 사업비 28억원 전액과 추경안에 편성된 기본 및 실시설계비 2억4000여만원등 사업비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서불과지 유적정비사업은 시비 1억원과 국제세미나비용 2500만원을 삭감,사업추진이 어렵게 됐으며 진주마트사업비 4억원중 3억원,새섬 공원조성계획 용역비 7000만원,여명행정참가자 식비 300만원을 비롯,민간단체 경상보조,월드컵 연습경기장 영향조사비,민간인 해외경비등을 삭감했다.

 이날 스포츠센터의 예산안에 대한 표결이후 신주류측 4명이 일제히 퇴장하는등 의원들이 심하게 대립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날 계수조정된 예산안은 20일 심사보고서를 채택하고 21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고대경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