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72> 제주시 일도2동 ‘커텐명작’

▲ 제주시 일도2동 '커텐명작' 이나연 대표는 자신의 재능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를 꿈꾸고 있다.
“금전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봐요. 오히려 기술을 가르쳐주고 직업을 갖게 하는 일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더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시 일도2동에 위치한 ‘커텐명작’. 최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한 곳이다.

이곳은 일반 가정집은 물론 호텔과 펜션, 학교, 관공서 등에 설치되는 커튼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실내구조에 맞게끔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도 가능하며, 고객이 원하는 색상이나 원단, 가격에 맞춰 제품을 직접 제작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불이나 베개 등 침구도 주문을 받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7년부터 매장이 운영되다보니 제주시 지역은 물론 서귀포시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들의 주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제품을 판매한 이후에도 1년간 훼손된 제품을 수리해주는 등 서비스를 제공, 적잖은 단골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매장을 찾아준 고객에게 믿음으로 보답하고자 하는 ‘커텐명작’ 이나연 대표(42·여)의 신념 때문이다.

사실 이 대표는 부산 출신이다. 대학에서 섬유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1994년부터 부산에서 커튼을 제작해 판매하며 첫 사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사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자리를 잡지 못했고, 결국 제주로 건너오게 됐다.

제주에서 다시 시작한 사업 역시 순탄치 않았다. 그에게는 제주가 낯선 곳이었던 만큼 고객을 확보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그는 좌절하지 않고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주고자 노력했고, 차츰 단골고객을 확보하기 시작하면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이제 그는 자신의 사업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에게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착한가게 캠페인을 통해 정기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제주에는 섬유디자인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이 없다”며 “내가 가진 기술로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사업이 더 잘 된다면 어려운 이웃에게 기술을 가르쳐주는 학원을 한번 차려볼 생각”이라며 “취업의 길을 열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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