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아시아 최종예선 조 추첨
각조 1·2위 월드컵 본선 직행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한 10개국이 모두 확정되며 9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조추첨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종예선 진출팀은 요르단·이라크(A조), 한국·레바논(B조), 우즈베키스탄·일본(C조), 호주· 오만(D조), 이란·카타르(E조) 등이다.

최종예선은 5개팀씩 2개조로 나눠 홈&에웨이 방식으로 팀당 8경기씩 치른다. 각조 1·2위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위 팀끼리 맞대결을 펼쳐 이긴 팀이 남미예선 5위에 티켓 1장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이번 대회부터는 조 추첨 직전인 7일 발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맞춰 시드가 배정된다. 지난달 한국의 FIFA 랭킹은 34위로 호주(22위)와 일본(30위)에 이어 아시아 3위였다. 하지만 정작 시드 배정의 기준이 되는 3월 랭킹에서는 한국이 일본에 앞선다. 29일 경기에서 한국은 쿠웨이트를 누른 반면 일본은 우즈베키스탄에 패했기 때문이다.

한국이 원칙대로 톱시드를 받게 되면 호주와는 같은 조에 배정되지 않는다. 호주를 빼고 한국이 만날 수 있는 강호는 일본과 이란. 두 팀 모두 까다롭지만 '숙적' 일본이 좀 더 부담스럽다. 이라크와 오만도 껄끄러운 상대다.

중동 국가 중에서는 2007년 아시아컵 준결승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이라크(79위)와 2003년 충격적인 1-3 패배를 안기고 홈 텃세가 유명한 오만(95위)이 껄끄러운 상대로 꼽힌다. 중앙아시아의 강호 우즈베키스탄(77위)도 제파로프·게인리히 등 지한파를 앞세운 탄탄한 전력을 자랑해 부담스럽다.

결국 이란·이라크·요르단·레바논과 한 조가 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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