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나
독일오픈 여자복식 2위
중국 팀에 불의의 일격
전영오픈 ‘분수령’ 전망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신흥 강자 김하나(삼성전기)가 2012 런던올림픽에 한발 더 다가섰다.

제주중앙여고를 졸업한 김하나는 지난달 28일~4일 독일 물하임 안데어루르 RWE-스포츠홀에서 열린 2012 독일오픈 배드민턴그랑프리 골드대회 여자복식에서 정경은(KGC인삼공사)과 짝을 이뤄 준우승을 차지했다.

16강전과 8강전에서 웡페이티-친이후이 조(말레이시아·세계 14위)와 마츠모토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 조(일본·세계랭킹 20위)를 각각 세트스코어 2-1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하나-정경은 조는 준결승전에서 일본 여자복식의 에이스 후지 미즈키-카키 와레이카 조(세계랭킹 4위)를 맞아 첫 세트를 23-21로 따냈지만 두 번째 세트를 18-21로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김하나-정경은조는 3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 21-19로 따내며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한수 아래로 평가받던 중국의 환샤-탕진화 조(세계랭킹 23위)에 0-2(21-23, 13-21)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다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이 대회 준우승으로 랭킹 포인트를 챙긴 세계랭킹 10위(3월1일 기준) 김하나-정경은 조는 앞으로 남은 국제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상위권에 입상할 경우 세계랭킹 8위까지 주어지는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특히 6~11일(현지시간) 영국 버밍험 국립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2 전영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가 올림픽 진출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김하나-정경은 조가 지난해 12월 2011 마카오 오픈배드민턴그랑프리 골드대회 여자복식에서 우승하며 랭킹 10위권에 진입한 이후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올림픽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김하나의 대표팀 선배이자 제주출신인 김민정(전북은행)은 하정은(대교눈높이)과 호흡을 맞췄지만, 32강전에서 신타물리아-레이아오(싱가포르·세계 12위)에 역전패했다.

세계랭킹 3위인 김민정-하정은조는 그러나 이번 대회 부진에도 불구, 이변이 없는 한 올림픽 출전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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