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78> 제주시 노형동 오목돈

▲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흑돼지 전문점 오목돈 안금옥 대표는 착한가게 캠페인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며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고 있다.
“혼자서 아무리 노력해도 이웃의 도움 없이는 장사가 잘될 수 없죠. 가게를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나눔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흑돼지 전문점 오목돈.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순두)와 노형동(동장 양대윤)이 공동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한 곳이다.

오목돈이 문을 연 시기는 지난해 3월로, 아직까지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

하지만 이곳은 제주산 흑돼지만을 취급, 다른 음식점과 차별을 둔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여러 메뉴를 내놓기보다는 품질 인증을 받은 흑돼지 오겹살과 목살로 승부하고 있다.

또 직접 개발해낸 열무생면도 별미로 손꼽히는 메뉴 중 하나다.

이 때문인지 오목돈을 찾는 손님의 대다수가 단골들이다. 읍·면 지역에서 고기 맛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도 적잖을 정도다.

심지어 한번 음식점을 찾았던 골프 관광객이나 올레 탐방객들도 음식 맛을 잊지 못해 다시 들린다고 했다.

최근에는 1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다보니 단체예약도 이어지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오목돈은 음식 맛뿐만 아니라 나눔을 실천할 줄 아는 음식점으로도 알려져 있다.

가게문을 연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하면서다.

사실 오목돈 안금옥 대표(52·여)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 주는 일을 해보지 못했다고 했다.

남을 돕고 싶다는 마음을 있었지만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노형동주민센터 직원을 통해 착한가게 캠페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부담 없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아 망설임 없이 동참했다.

이제 안 대표는 착한가게 캠페인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며 보람을 찾고 있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꿈꾸고 있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면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착한가게 캠페인을 통해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서 기쁘고, 나눔문화가 더욱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음식점 메뉴가 제주산 흑돼지인 만큼 제주의 전통음식을 다른 지역에 알릴 수 있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다”며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서 음식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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