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교수회 19일 정기총회 열고 결의

속보=제주대학교 총장직선제 폐지 찬반투표 갈등(본보 3월15일자 5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제주대 교수회는 19일 정기총회를 열고 21일로 예정된 총장직선제 폐지 찬반투표를 최대한 연기하고 연기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교수회 임원단 총사퇴는 물론 교수회 이름으로 투표 보이콧이 이어질 것임을 결의했다.

제주대 교수회는 19일 제주대 국제교류회관 대회의실에서 2012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2011년도 감사보고 △평의회 구성 개정안 △총장직선제 폐지 찬반투표 대응 △교육과학부 장관 불신임 투표 등 현안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교수들은 “교육과학기술부가 국공립대를 대상으로 직선제를 고수할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총장직선제 폐지 찬반 투표는 전혀 공정하지 않다”며 “제주대 본교가 교수회와 협의 없이 이뤄진 투표일정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교수들은 “국립대 선진화 방안 추진에 따른 총장 직선제 폐지는 국립대 법인화를 우회적으로 관철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이에 대한 교수회의 입장 발표는 물론 강력한 대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교수회는 국립대 선진화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온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 대한 불신임 투표도 함께 진행했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에 의해 이뤄지는 이번 불신임 투표는 전국 38개 국공립대학이 참여하며 22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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