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간 감정대립으로 공전을 거듭해온 서귀포시의회가 가까스로 합의안 도출에 성공,예산안을 처리했다.

 서귀포시의회는 28일 오후 4시40분쯤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과 제3회 추경안,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변경안,조례개정안을 상정해 제안설명이나 질의·답변 토론과정없이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에선 의장을 포함,오행선·김상헌·고대옥·강영태 의원등 신주류측 5명에다 구주류측으로 분류됐던 한기환의원이 참석,의결정족수(6명이상)를 채웠다.

 이들은 정례회때 제시된 삭감된 예산안을 그대로 삭감처리하고 증액키로 했던 정방동 주민자치센터 일어 연수생 현장체험비 2500만원은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았다.

 또 부지선정으로 논란이 됐던 올림픽스포츠센터는 시비부담없이 체육진흥기금(22억원)으로만 시설키로 하는등 규모를 축소해 중문지역에 건립하기로 했다.

 이처럼 파행으로 치닫던 의회가 산고 끝에 예산안등을 처리했으나 ‘시민혈세를 볼모로 잡고 주도권싸움’에만 연연했었다는 비난은 면키어렵게 됐다.

 또 예산안 처리때 의원 10명중 4명이 불참,향후 원만한 의회운영과 의원들간에 감정대립은 좀처럼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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