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교 정상 경험…금호고 등 6개 팀 2회 우승

▲ 1993년 제1회 백록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의 시작을 알렸던 당시 신문기사.
[첫번째 이야기]올해로 ‘백록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이하 백록기)가 20회를 맞는다. 정확하게 강산이 두 번 바뀐 세월동안 백록기는 대한민국 고교 축구를 대표하는 대회로 성장했다.

특히 백록기는 전국고교축구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팀인 98개 팀이 참가했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 고교축구대회 중 처음으로 야간 경기를 시도하는 등 한국 고교 축구사에 적지 않은 기록을 남기고 있다.

1993년 7월20일 오전 10시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영등포공고와 청구고의 개막 경기로 백록기가 시작됐다.

지난해 19회 대회까지 치르는 동안 백록기를 1번이라도 품은 학교는 모두 13개교. 초대 대회 챔피언은 청주상업고(현 대성고)다.

청주상업고는 결승에서 현대고를 꺾고 백록기의 첫 주인공이 됐다.

그동안 백록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학교는 금호고다. 금호고(우승 2회, 준우승 2회, 3위 1회)는 제2회·제12회 대회 우승, 제13회·제16회 준우승, 제3회 3위 등 5차례나 4강 이상에 입상했다.

또 대륜고(우승 2회, 준우승 2회)는 제4회·제5회 우승, 제6회·제9회 준우승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대륜고는 백록기 사상 첫 대회 2연패를 달성한 팀으로 남아있다.

안양공고(우승 2회, 준우승 1회, 3위 1회)도 제3회·제10회 우승, 제4회 준우승, 제7회 3위를 기록했다.

장훈고(우승 2회, 준우승 2회)는 제13회·제19회 우승, 제14회·제18회 3위를 차지하며, 고교축구의 신흥명문으로 떠올랐다. 장훈고는 2005년 창단 3년 만에 백록기에서 우승, 첫 전국대회 정상에 올라 백록기와의 인연이 각별한 팀이다.

안동고(우승 2회, 3위 1회)는 제8회·제9회 대회 2연패를 달성한데 이어 제10회 대회 3위에 올라 3년 연속 4강 진출의 성적을 냈다.

광양제철고(우승 2회)는 제14회·제16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차례 백록기를 품는데 성공했다.

아직까지 백록기는 특정 팀의 3번 우승으로 허락하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백록기 정상에 두 차례 올랐던 6개 팀들 가운데 어느 팀이 가장 먼저 ‘3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 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제주 팀으로는 제주제일고가 유일하게 제6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