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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까지 만지는 미용사 될래요"[어린이는 우리의 미래] 48. 미용사 꿈꾸는 학생 지원 사례
강승남 기자
입력 2012-04-23 (월) 18:21:10 | 승인 2012-04-23 (월) 18:21:10

   
 
  ▲ 사진설명=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헤어 디자이너의 꿈을 포기할 위기에 처한 10대 소녀의 사연을 듣고 도움을 주기로 결정한 이복자 대한미용사회 제주도지회장(오른쪽). 사진=강승남 기자  
 
비싼 학원비에 학업중단 위기
40년 경력 이복자씨 후원자로
기술지도 등 자격증 취득 지원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박소연양(17·가명)의 꿈은 헤어 디자이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미용학원을 기웃거렸지만, 선뜻 등록하지 못했다. 생활비조차 빠듯한 상황에서 300~400만원에 달하는 학원비를 마련하는 것이 '사치'처럼 느껴졌기 때문.

이로 인해 박양은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원비를 모을 생각까지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희석)의 도움으로 든든한 후원자가 생겼기 때문이다.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는 박양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게 되자 이복자 (사)대한미용사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장(59·이경은 헤어팜 원장)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 회장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박양을 도와주기로 결정했다.

이 회장이 박양을 돕기로 결정한 데는 자신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어렸을 때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공부를 하지 못했고, 결국 대학생이 된 딸과 함께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은 도내 모 대학의 겸임교수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2000년 한국직능단체총연합회(현재 한국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가 선정하는 신지식인 제1호로 선정됐으며, 또한 1998년 세계미용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참가할 정도로 이름난 실력파다.

이 회장은 박양이 미용기술자격증을 취득할 때까지 미용기술을 지도해 줄 예정이다. 특히 필요하다면 학원 등록까지 생각하고 있다.

사실 이 회장은 오래전부터 나눔을 실천해왔다. 40년 헤어 디자이너의 외길을 걸으면서 미용봉사는 물론 자라나는 청소년을 위해 장학금도 쾌척했다. 지금도 6곳의 노인보호시설을 돌며 1주일에 1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몇 년 전에도 박양과 비슷한 처지의 학생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적도 있다. 

이 회장은 "방과 후와 주말, 방학 등을 이용해 박양을 지도할 계획"이라며 "물론 학생이 열심히 해야 하겠지만, 헤어 디자이너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 주겠다"고 말했다.

박양은 "주위의 도움으로 꿈을 이뤄나갈 수 있게 돼 기쁘고 고맙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배워 머리 뿐만 아니라 이웃의 마음도 만지는 훌륭한 헤어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는 제민일보 연계 캠페인 등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후원자의 결연을 통해 매월 1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적립, 지원하는 형태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적 부분 외에도 후원자와 결연자의 교류를 통해 정서적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도 안내하고 있다. 문의=753-3703.

△특별취재반=고미 문화교육체육부장, 강승남 문화교육체육부 기자, 고혜아 정치부 기자, 김봉철 편집부 기자.
 


 

강승남 기자  stip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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