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과 함께하는 행복제주] 2부 예비사회적기업 탐방 8.㈜파란하늘

▲ ㈜파란하늘은 제주나무를 이용해 친환경 원목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취약계층일자리 제공과 애월읍 유수암리 협력강화 등으로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폐원·간벌된 감귤나무, 삼나무·편백나무 등 활용 목공제품 재탄생
유수암리 마을과 강화,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사회공헌 활동 앞장

제주나무는 목공제품의 재료로써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파란하늘(대표 이광철)은 이런 취급을 받는 제주나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파란하늘은 제주자연과 인간을 존중하며 사회에 공헌한다는 신념으로 2010년 11월 설립됐다. 또한 애월읍 유수암리 마을과 친밀한 관계를 기반으로 자립형지역공동체로 시작됐다.

과수원 폐원이나 간벌작업으로 잘린 감귤나무 대부분은 파쇄되고, 삼나무와 편백나무·해송 등은 과거 귀중한 산림자원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꽃가루나 발산시키는 쓸모없는 나무로 여겨지며 벌채될 경우 버려지기 일쑤다.

파란하늘은 방치되거나 버려지는 제주나무에 고부가가치의 목공제품으로 탈바꿈, 소중한 제주자연자원임을 증명해내고 있다.

파란하늘은 야외정자부터 가구와 책상, 자연울타리, 건물내벽 등 실내인테리어, 야외용테이블, 평상, 간판 등 다양한 제주원목 공예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제작과정에서 접착제 등 화학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제품을 만들고 있다.

파란하늘은 전체 직원 10명 가운데 6명을 취약계층으로 고용하고, 이들에게 목공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버려지거나 쓸모없어진 가구들을 수집해 다시 리폼(재가공)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취약계층이나 도내 사회복지단체 등에 무상으로 기증하고 있다.

파란하늘은 2011년 6월 제주도로부터 제주형(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특히 애월읍 유수암리가 목공예마을로 오랜 전통을 갖고 있음에 따라 파란하늘은 '숲과 나무'를 주제로 한 유수암마을 콘텐츠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주택이나 식당, 마을길 등에 나무간판과 안내판을 만들어주고 있다.

또한 중장기사업으로 마을내 빈집을 제주원목으로 리모델링한 후 게스트하우스로 활용, 유수암마을에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파란하늘은 제주환경과 자원을 소중히 여기면서 친환경제품을 만들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등 요건을 갖췄고, 지난 25일 고용노동부에 공식사회적기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제주나무 원목제품의 보석으로 가치지녀"
●인터뷰/양부영 ㈜파란하늘 이사

▲ 양부영 ㈜파란하늘 이사
"원목재료 측면에서 제주나무의 가치를 저평가해서는 안됩니다. 고부가가치의 목공제품으로 새롭게 탄생시킬 수 있는 소중한 보석입니다"

양부영 ㈜파란하늘 이사는 "감귤나무는 간벌이나 폐원시 대부분 파쇄나 소각처리되고, 삼나무나 편백나무 등도 벌목후 버려지거나 방치된다"며 "하지만 제주나무는 원목제품의 재료로 큰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양 이사는 "제주원목으로 가구, 간판·안내판, 실내인테리어, 책상, 의류수거함 등 다양한 목공제품을 만들어 보급한다면 더욱 친환경도시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며 "원목제품은 주기적으로 관리만 한다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비용측면에서도 이익이다"고 밝혔다.

또 "제주원목자체가 품질이 좋은데다 친환경공법으로 목공제품을 생산하면서 대도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디자인과 마케팅 등을 강화해 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 이사는 "파란하늘은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충실하기 위해 취약계층 일자리창출과 자립에 도움을 주려한다"며 "지역주민과 함께 유수암마을에 나무라는 옷으로 새롭게 단장시키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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