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88> 서귀포시 동홍동 운동화빠는날 서귀포점

▲ 서귀포시 동홍동 운동화빠는날 서귀포점 부선희 대표는 사업이 안정되자 어려운 이웃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경필 기자
“제주에는 큰 기업체가 없기 때문에 조그만 가게들이 나눔 사업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봐요. 여력이 될 때까지 나눔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서귀포시 동홍동 서귀포기적의도서관 인근에 위치한 운동화빠는날 서귀포점. 최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한 곳이다.

운동화빠는날 서귀포점은 고객들이 맡긴 신발과 이불 등을 세탁해주는 전문 업체로 지난 2009년 9월 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곳이 빨래 잘하는 가게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얼마 전부터다.

운동화빠는날 서귀포점 부선희 대표(40·여) 혼자서 사업을 꾸려가다 보니 개점 초기 홍보를 많이 하지 못했던 탓이다.

그렇지만 고객이 맡긴 세탁물을 깔끔하게 처리해내면서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 이제는 제법 많은 단골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이처럼 고객이 늘어나면서 사업이 안정되자 부 대표는 나눔에 관심을 갖게 됐다.

가게 일 때문에 복지시설을 자주 찾아다니지는 못하더라도 어려운 이웃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됐다.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부 대표는 스스로 인터넷을 검색해가며 나눔 사업을 찾았고, 착한가게 캠페인을 알게 되자 바로 참여 신청을 했다.

사실 부 대표에게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했다는 부 대표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사회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해보고 싶어했다.

부 대표가 사업이 안정되자마자 나눔에 참여하게 된 이유다.

부 대표는 “그동안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실천할 여유가 없었다”면서 “가끔씩 가족들과 함께 복지시설을 찾아가 봉사를 하는 것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부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가게가 알려지지 않아 다소 힘들었지만 열심히 하다보니 지금은 많이 안정됐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 대표는 “저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우리 주위에는 방법을 몰라서 나눔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특히 서귀포시 지역에 사는 분들이 나눔에 많이 참여할 수 있게 다양한 홍보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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