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측 지난달 두차례 운항중단 후 15일 재개 약속 불구 불이행

제주-여수뱃길이 취항하자마자 잇따라 중단된 가운데 선사측이 약속한 재취항일도 지키지 못하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여수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여수훼리는 지난달 12일부터 초고속카페리선인 '오렌지호'를 도입해 제주항-여수엑스포항을 운항할 계획이었지만 18일로 연기했었다.

이어 지난달 21일 취항했지만 4일만에 또 다시 운항이 중단됐다.

선사측 이용객이 저조해  저조하면서 유류비 등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일시 운항 중단을 선택했다.

선사측은 2071t급에 정원564명인 오렌지호가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1만5661t급에 정원 900명의 코델리아호로 교체해 지난 15일부터 재취항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선사측은 제주도와 여수엑스포추진위원회, 여수항만청 등 유관기관과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재취항을 추진하면서 당초 기일인 15일을 지키지 못하고 연기된 상황이다.

특히 제주도와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 등 관계기관간 입장차이로 인해 조율에 상당시간 소요되면서 빨라야 29일께 재취항이 가능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제주항의 여건상 오후 2시~오후 5시20분께에만 정박이 가능하다고 밝혔고, 위원회측은 그럴 경우 여수엑스포항에는 야간에 정박할 수밖에 없어 안전·사고 등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여수항만청 관계자는 현재 잠정적으로 관련 기관간의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기관마다 이해관계가 달라 29일 재취항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로 인해 제주도는 여수엑스포기간 5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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