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특수잠수기술 이용 탐사 실시
제주 심해에서 한반도 미기록 생물 15종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특수잠수기술을 이용, 제주 남단 수심 60m까지 탐사한 결과 집게류, 새우류, 게류 등 공생생물 11종과 갯가재류 등 저서생물 4종 등 15종이 발굴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가운데는 미기록과 1종, 미기록속 3종이 포함돼 있다.
이처럼 제주 심해에서 미기록과·속이 대거 발굴된 것은 수심 30m 이상되는 지역은 태양의 영향이 작고, 연중 10~15℃로 수온이 일정하고 태풍 등 물리적 영향이 적어 수심이 낮은 곳과는 서식처 환경과 생물상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는 산업·군사 등의 분야에만 사용되던 심해잠수 기술이 도입됐다. 기존 연구용 잠수기술은 수심 30m가 한계였다.
그동안 수심 200m 이상의 깊은 바다는 잠수정을 이용한 연구가 가능했지만 30∼200m 지점은 사각지대로 남아있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생물이 가장 많이 서식하지만 미탐사지역으로 남아있는 지역에서 바다의 생물 다양성을 연구하기 위한 시도"라며 "앞으로 외해 도서 지역 등지속적으로 조사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ksn@jemin.com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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