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특수잠수기술 이용 탐사 실시

▲ 숙주생물-등색관산호
▲ 숙주생물-실해송

 

 

 

 

 

 

 

 

제주 심해에서 한반도 미기록 생물 15종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특수잠수기술을 이용, 제주 남단 수심 60m까지 탐사한 결과 집게류, 새우류, 게류 등 공생생물 11종과 갯가재류 등 저서생물 4종 등 15종이 발굴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가운데는 미기록과 1종, 미기록속 3종이 포함돼 있다.

이처럼 제주 심해에서 미기록과·속이 대거 발굴된 것은 수심 30m 이상되는 지역은 태양의 영향이 작고, 연중 10~15℃로 수온이 일정하고 태풍 등 물리적 영향이 적어 수심이 낮은 곳과는 서식처 환경과 생물상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 숙주생물-잔가지해송
▲ 숙주생물-깃갯고사리류

 

 

 

 

 

 

 

 

이번 조사에는 산업·군사 등의 분야에만 사용되던 심해잠수 기술이 도입됐다. 기존 연구용 잠수기술은 수심 30m가 한계였다.

그동안 수심 200m 이상의 깊은 바다는 잠수정을 이용한 연구가 가능했지만 30∼200m 지점은 사각지대로 남아있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생물이 가장 많이 서식하지만 미탐사지역으로 남아있는 지역에서 바다의 생물 다양성을 연구하기 위한 시도"라며 "앞으로 외해 도서 지역 등지속적으로 조사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ksn@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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