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2일 만에 누적 관객 1009만 6957명 동원, '해운대' 이후 3년 만의 쾌거

영화 '도둑들'이 한국영화 사상 여섯 번째로 1000만 클럽에 가입했다. 외화인 '아바타'를 포함하면 역대 일곱 번째다.

1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둑들은 15일 광복절 하루 동안 552개(상영횟수 2468회) 상영관에서 33만 8199명을 동원, 마침내 누적 1009만 6957명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2009년 '해운대' 이후 3년 만에 '꿈의 1000만'을 기록했다.

개봉 첫 날부터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갈아치운 도둑들은 개봉 3일 만에 100만, 4일 만에 200만, 13일 만에 700만, 19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한데 이어 개봉 2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괴물'(1301만 9740명), '왕의 남자'(1230만 2831명), '태극기 휘날리며'(1175만 6735명), '해운대'(1139만 명), '실미도'(1108만 1000명)(배급사 기준)에 이은 여섯 번째 쾌거다.

또 21일 만에 1000만을 돌파, 역대 한국영화 최고 성적를 기록하고 있는 괴물과 비슷한 속도이자, 해운대보다 12일, 역대 최고 흥행작인 '아바타'(1362만 4328명) 보다 17일이나 앞선 흥행 속도다.

이제 도둑들은 1000만을 넘어 역대 최고 흥행 기록에 도전한다. 개봉 4주차 평일 평균 20만 이상의 관객을 기록할 만큼 지치지 않은 흥행세를 보이고 있어 결코 불가능한 도전은 아니라는 평가다.

도둑들의 1000만 돌파는 이전 1000만 영화와 달리 순수 오락영화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다. 영화 외적인 이슈가 아닌 탄탄한 스토리와 재미, 볼거리 등 완성도를 갖춘 콘텐츠의 힘만으로 폭넓은 관객층을 사로 잡았다.

최동훈 감독은 "1000만의 주인공은 관객들입니다. 도둑들의 배우와 스태프 모두에게 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윤석은 "1000만을 축하합니다. 관객 여러분 감사합니다. 또 감사합니다! 해외 개봉과 함께 2000만 갑시다"라고 위트 있는 소감을 전했다.

김혜수는 "멋진 영화를 선물해 주신 감독님과 부족함을 메워주신 스태프, 연기자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무엇보다 1000만 영화로 완성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라고 남겼고, 김해숙은 "꿈꿔본 적은 있어도 그 주인공이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너무나 멋진 캐릭터를 만나 1000만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배우로서 영광입니다"라고 전했다.

이번 영화의 최고 수혜자로 꼽히는 전지현은 "도둑들이 많은 사랑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정말 꿈만 같습니다! 또 하나의 1000만 영화의 탄생을 통해 한국 영화의 저력과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고 감회를 전했다. 김수현은 18일 1000만 관객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관객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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