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농협, 세화리서 시연, 10여분에 9900㎡ 살포
일손 경감·안전확보 효과

▲ 구좌농협은 6일 세화리 농가 콩밭에서 무인헬기 병해충 방제 시연회를 열었다.
제주지역 농촌이 고령화·인력난을 겪는 가운데 무인헬기를 이용한 병해충 방제 시연회가 열려 농업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구좌농협(조합장 부인하)은 6일 세화리 리모에이치 제주지사의 후원으로 김원탁씨가 재배하는 콩밭에서 무인헬기 병해충 방제 시연회를 열었다.

문영인 동부농업기술센터 소장, 무인헬기 생산업체 김성남 대표 및 농협 작목반장·농업인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열린 무인헬기 병해충 방제 시연회는 고령화 인력 부족난 해결과 농약대·인건비 등 농업 경영비 절감·소득 증대를 위해 마련됐다.

무인헬기는 이날 이륙후 10여분간 9900㎡(3000평)에 대한 방제작업을 실시, 밭작물도 일관화된 기계화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무인헬기 방제 시간이 농업용트럭을 이용해 같은 면적에 방제하는 2~3시간에 비해 짧고, 농약대·인건비 등 경영비의 30%를 절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농업인들이 방제 과정에서 농약의 인체 유해성분을 차단하는 등 안전한 농업경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김양수 송당리장은 "무인헬기를 이용한 농약 방제가 편리하고, 시간이 짧는 등 여러 가지 이점을 보여줬다"며 "병해충 방제의 효과가 확실하다면 도입을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부인하 조합장은 "육지부는 논벼 위주로 무인헬기 방제사업이 보편화됐다"며 "농가들의 수요를 감안,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의해 구좌지역에 무인헬기 방제단을 구성·운영하는 등 농협이 책임지고 농가 일손경감·소득증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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