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영화 '피에타'의 흥행효과가 벌써부터 국내에 휘몰아치고 있다.

수상 결과가 발표된 지 한나절이 지난 9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집계된 '피에타'의 실시간 예매 점유율은 4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피에타'가 1200만 관객을 동원한 '도둑들'(5위)과 470만 관객을 모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6위)를 제친 것이다.

'피에타'는 지난 주말 매출액 점유율 3.0%로 박스오피스 순위 7위에 불과했고 발표 전날인 8일에는 순위가 더 떨어졌었다.

이러던 상황이 황금사자 수상과 함께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오르면서 급반전된 것이다.

서점가에서도 '피에타' 돌풍이 감지되고 있다.

영화 시나리오를 소설로 각색한 책 '피에타'는 9일 서점 출고 하루 만에 초판 5000부가 완판돼 출판사 측은 곧바로 재인쇄에 들어갔다.

김기덕 감독은 그동안 해외 영화제에서 수차 수상하면서도 국내 흥행과는 큰 인연이 없었던 터라 '피에타'의 이런 돌풍이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된다.

영화 전문가들은 입소문이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 '피에타'의 흥행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손익분기점을 쉽게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순제작비가 1억5000만 원 정도여서 20만-30만 관객만 들어와도 흑자가 나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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