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한도 11%금리 대출로 전환
내달부터… 고금리 대출자 15만명 혜택

신용이 낮은 영세 자영업자의 대출 이자 '군살'이 빠진다.

신용등급 6~10등급, 연 소득 4500만원 이하 영세 자영업자들은 기존 고금리대출(연 20% 이상)을 3000만원 한도에서 평균 11% 금리의 은행권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앞으로 5년간 1조5000억원 한도의 총액한도대출을 시행한다. 범 정부 차원에서 취약계층의 금리 부담을 덜어 줘 가계부채 문제를 연착륙시키려는 취지에서다. 총액한도대출은 한은이 중소기업대출 확대 등 특정 목적을 위해 시중금리보다 낮게 은행에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저금리 혜택은 약 15만명의 영세 자영업자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현 고금리대출 평균 금리가 40% 수준인 걸 감안할 때 최장 6년 만기인 전환대출을 통해 1000만원 대출 때 1인당 약 1350만원 정도의 이자 다이어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인당 대출한도는 3000만원으로 상환은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이다.

관련 전환대출 상품(바꿔드림론)은 시중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다음달 나온다. 이달 중순부터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서민금융 나들목''서민금융 통합콜센터' 등을 통해 상품 안내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바꿔드림론은 제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을 시중은행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이다.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받았고 연소득이 4000만원 이하인 사람에 한해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소득과 신용이 낮아 시중은행에서 빚 내기가 힘들어 비제도권 고리 대출을 찾을 수밖에 없는 위기 상황의 저소득층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대출금액은 최고 3000만원까지다. 대출 이자는 연 8.5~12.5%다.

제주에는 지난 5월 제주도청 제2청사 제3별관에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가 설치, 저소득?저신용자 등 서민들의 금융애로사항에 대한 상담과 지원, 서민금융의 접근성을 높였다.

센터 운영에 참여하는 기관은 도와 금융감독원, 제주신용보증재단, 한국자산관리공사, SK 및 IBK미소금융재단 등 6개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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