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 신문고 현장을 가다]

영평하동 마을 진입 농로 폭 좁고 한쪽 낭떠러지
표지판·울타리 등 없어 추락 등 각종 사고 우려

제주시 번영로에 위치한 화물공영주차장 남측에서 영평하동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는 좁은 농로로 사고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농로를 따라 들어가다 보면 낭떠러지 구간이 있는데 방호벽 등 추락방지를 위한 안전시설은 전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이곳을 통행하는 운전자들은 차량 교행때마다 불안에 떨어야 하며 운전미숙으로 추락사고로 이어질 위험성도 큽니다. 행정기관에서 현장점검 후 사고방지 조치가 필요합니다. <10월10일자 제민신문고>

영평하동 마을로 진입하는 영평길 일부 구간이 도로 폭이 좁고 추락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시설물도 설치되지 않아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마을로 연결되는 길인데다 과수원이 밀집해 있어 차량통행이 잦지만 낭떠러지 구간에 대한 안전조치가 없는 실정이다.

10일 영평길 도로를 확인한 결과, 도로 폭이 3~4m 정도인 좁은 농로임에도 양쪽 방향으로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었다. 

해당 농로는 영평동과 아라동으로 연결되고 주변에 과수원, 밭들이 밀집돼 있어 차량통행이 잦은 상황이다.

주민 등 차량 이용자들은 영평하동 마을과 과수원을 가기 위해 언덕길을 지나쳐야 하지만 주의표지판이나 방호울타리 등 추락방지를 위한 시설은 찾아볼 수 없었다.

50m 정도 높이의 낭떠러지 구간 중 일부는 그나마 돌담이나 나무 등이 완충역할을 했지만 나머지는 어떤 안전시설도 설치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양 방향에서 차량이 교차할 때마다 낭떠러지를 끼고 차량들이 가까스로 통과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반복됐다. 

특히 야간이나 비가 올 때면 시야확보도 어려운데다 내리막길 방면의 차량은 상대적으로 추락사고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여기에 도로 주변에 잡초가 무성해 도로 경계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초행길 운전자를 비롯해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고 우려도 낳고 있다.

주민 문모씨는 "주변에 영농지원센터와 화물공영주차장이 있어 대형차량은 물론 농기계, 농업용 차량 등의 통행이 많은 편"이라며 "안전시설이 없는 구간을 지날 때마다 여간 불안한게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때문에 해당 위험구간에 추락사고 방지를 위한 방호울타리와 주의표지판, 야광 반사경 등을 설치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시 관계자는 "다음주 내로 추락주의 표지판과 야간통행에 따른 야광 반사경을 설치하겠다"며 "예산확보에 시간이 걸려 늦어도 12월까지는 가드레일을 설치해 사고위험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