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회 대회 97개 메달...2000년 부산체전 87개 넘어서

제주특별자치도선수단이 전국체전에서 무더기 메달을 쏟아냈다.

제93회 대회 마지막 날인 17일 도선수단은 금메달 5개를 비롯해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 등 12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당초 목표메달(85개)을 넘어섰다.

이로써 제주도선수단은 금메달 24개를 비롯해 은메달 24개, 동메달 49개 등 전체 97개(전시종목 포함)의 메달을 획득해 원정 사상 최고의 메달을 기록했다.

지난 2000년 부산체전에서 금메달 19개 등 모두 87개의 메달을 따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특히 이번 성적은 지난 1998년 제주에서 개최된 제79회 전국체전에서 획득한 119개 이후 사상 두 번째 성적이다. 2002년 제주체전에서도 91개에 그친 바 있어 이번 대회 성적에 대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 제93회 전국체전 폐막일인 17일 율하체육공원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양궁 컴파운드90m종목에 출전한 현대제철 최용희(사진 왼쪽 두번째)와 민리홍(첫 번째)이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대구광역시에서 김대생 기자
이날 도선수단의 효자종목인 양궁 컴파운드(전시종목)에서 제주연고팀 현대제철 최용희가 개인90m와 개인70m, 개인종합, 단체전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팀 동료 민리홍도 개인50m와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70m 은메달, 개인전90m와 개인종합에서 각각 동메달을 추가했다.

또 레슬링에서도 값진 은메달이 이어졌다.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진 레슬링 남자대학부 자유형 84kg급 결승전에서 정의택(한국체대)이 서민원(대전)을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0-2로 아쉽게 패했고 남자일반부 성룡(제주도청) 역시 자유형120kg급 결승전에서 남경진(경남)에 1회전과 2회전을 내주며 은메달에 만족했다.

이밖에 이번 체전의 동호인 경기로 열린 바둑 경기에서 제주도 대표선수로 참가한 홍무진(경성고3)이 학생부 결승전에서 김경원(서울)을 맞아 불계승을 거둬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강재우(경성중2)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특히 15명의 선수가 참가한 단체전 성적에서도 17개 시·도에서 종합 7위를 기록했다.

김정준 총감독은 "체전에 참가한 경기단체 감독과 임원 등이 혼연일체가 돼 힘쓴 결과 목표했던 메달을 넘어설 수 있었다"며 "2014년 제주전국체전을 앞둔 내년 체전부터 선수단 규모를 확대하고 성적 향상을 도모해 이번 체전보다 월등한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광역시에서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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