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준 기수, 1분11초6의 최고기록으로 1위

▲ 3일 오후 제주경마공원에서 개최된 제19회 제민일보배대상경주에서 '새벽행진'에 기승한 전현준 기수(사진 왼쪽)가 1분11초6의 기록으로 제주마 2세 최고의 말로 등극했다. 김대생 기자

'새벽행진'에 기승한 전현준 기수가 제19회 제민일보배대상경주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현준 기수는 3일 오후 제주경마공원 경주거리 900m의 제7경주(총상금 6000만원·우승상금 2820만원)로 열린 이번 경주에서 부담중량(60kg)을 이겨낸 새벽행진이 제주마 2세 최고의 말로 등극했다.

특히 올해 3분기(7-9월)MVP에 오른 전현준 기수와 호흡을 맞춘 새벽행진은 지난달 시행된 영실기암 특별경주에서 첫 대상경주 타이틀을 따낸 후 한달여 만에 다시 도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새벽행진은 이날 1분11초6의 기록으로 특별경주에 세운 기록(1분11초9)을 0.3초 앞당기며 최고기록도 함께 경신했다.

이날 경주 초반 레이스는 정명일 기수의 '불빛여신'과 문성호 기수의 '태자비'가 이끌었다.

게이트 문이 열리는 순간 안득수 기수의 '백호신천'이 게이트의 유리점을 이용해 선두를 치고 나갔지만 바로 불빛여신에게 자리를 내주며 4코너까지 레이스를 이끌었다.

하지만 경주 중반 이후까지 중위권에 머물던 새벽행진이 4코너를 돌아 직선주로 접어들어 300m를 남겨두고 폭발적인 추입력을 선보이며 100m전부터 당당히 1위로 치고 나와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어 태자비가 치열한 승부싸움을 펼친 백호신천을 제치고 2위로 골인해 복승식 9배와 쌍승식 14배, 삼복승식 26.7배의 고배당을 적중시켰다.

반면 지난해 제18회 제민일보대상경주에서 '백록현주'에 기승해 우승을 차지한 김용섭 기수의 '난드르'는 경주 막판까지 선두권과 거리를 유지하며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1분12초9의 기록으로 4위에 머물러 2연패가 좌절됐다.

이날 경주 후 가진 시상식에 진성범 제민일보 대표이사를 비롯한 백승훈 상무이사, 윤정웅 이사대우 겸 논설위원실장, 김철웅 편집국장, 양창영 기획관리실장이 참석해 우승 마주, 조교사, 기수, 관리사에게 각각 우승컵과 꽃다발을 전달하고 축하했다.

한편 이번 대상경주는 1994년 '재래마'로 진행됐던 대상경주가 재래마의 자원 급감과 제주마 운영두수 증가에 따라 지난 2009년부터 대상경주를 '제주마' 조건으로 변경해 올해 첫 2세 신예 우수마 발굴을 목적으로 시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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