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에 내 마음 움직였어」(정석희 지음)='네이버' '다음'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정석희씨가 「이 말에 내 마음 움직였어」를 펴냈다. 책에는 저자가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들의 얘기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드라마 속에서 느낀 저자의 명대사는 물론 엄마의 마음으로 인터뷰를 한 아이돌의 이야기도 담겼다. 또한 눈시울 적신 다큐와 토크쇼 소감도 빼놓지 않았다. 주제를 막론하고 저자가 괜찮다고 생각한 세상 속 이야기들을 묶어 좀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나이 걱정이 없는 하지원, 영어 쓰기에 민감한 아이비리그 수재 박정현, 노인 앞에 무릎 꿇은 최민수, 14년동안 해체를 모르는 아이돌 그룹 신화, 논란을 딛고 우뚝 선 싸이와 박재범 등 연예인들의 다양한 삶이 소개된다. 연예인이라는 불편한 시선은 잠시 밀어두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한 번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책찌·1만3000원. 

 

 

 
「그건 내 모자야-꼬마 눈사람 스탄의 두 번째 이야기」(히도 반 헤네흐텐 글·그림, 황재연 옮김)=「꼬마 눈사람 스탄」의 첫 번째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용기와 모험을 불어넣었다면 두 번째 이야기인 「그건 내 모자야」는 배려와 지혜에 대해 이야기한다. 신비한 얼음나라에서 살게 된 꼬마 눈사람 스탄은 친구들을 사귀며 즐거운 나날들을 보낸다. 얼음나라에는 다양한 눈사람들이 사는데 저마다 특색있는 옷차리과 생김새가 이채롭다. 이 가운데 눈사람이라면 꼭 빼놓지 않는 것이 바로 모자다. 그러던 어느날 자기 모자를 잃어버려 모자를 쓰지 못하는 낯선 눈사람 드미트리가 나타나 스탄은 불쌍한 마음에 모자를 며칠 동안 빌려준다.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한 스탄을 통해 따뜻한 배려를 체득할 수 있다. 또한 모자가 없으면 발가벗은 것 같다는 드미트리 말에 스탄과 얼음나라 눈사람들은 지혜로운 할아버지 알프레도를 찾아가 '나눔'의 의미를 배운다. 현북스·1만2000원.
 
 
「르네상스의 어둠-빛의 세계에 가려진 11가지 진실 」(도현신 지음)=끊임없는 전쟁으로 얼룩진 르네상스 시기의 유럽, 사람들은 흔히 '르네상스'하면 미개했던 중세의 어둠에 가려진 그리스 로마 문명을 되살리는 문예부흥 정도로 알고 있다. 르네상스 시기에 고전 문명이 미친 영향은 회화나 조각 같은 예술 분야로 국한됐다. 정치·경제·군사·사회면에서 그리스 로마적인 부활의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르네상스 당시 유럽은 근심이나 걱정없이 편안하게 예술 활동을 하면서 살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르네상스의 본 고장인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은 전쟁이 그치지 않았다. 「르네상스의 어둠」은 '예술·약탈·해적·전쟁·흑사병·종교개혁·과학·마녀·노예·제노사이드·제국주의'라는 11가지 주제를 통해 이성과 빛으로 가득 찬 르네상스의 환상을 깨트리고 진실된 유럽의 역사를 조명한다. 생각비행·1만3500원.
 
 
 
 
「페미니즘 영화이론」(쇼히니 초두리 지음·노지승 옮김)=이 책은 페미니즘 영화이론을 대표하는 네 명의 여성 이론가인 로라 멀비, 카자 실버만, 테레사 드 로레티스, 바버라 크리드의 저작과 사상을 중심으로 페미니즘 영화이론의 중심 사상과 경향을 소개한다. 1960년대 이후 서구 사회에서 페미니즘 영화이론이 페미니즘 운동 속에서 어떻게 배태되고 어떠한 지적 계보로 이어져 왔는지를 설명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페미니즘 이론의 시대적 맥락을 감지할 수 있다. 네 명의 이론가들은 1960~70년대에 일어난 두 번째 페미니즘 속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 페미니즘 운동이 발흥한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한 페미니즘 영화이론은 영화 연구 발전에 자극제가 됐다. 네 명의 인물과 그들의 아이디어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영화 이론서와 다르다는 점이 특징이다. 앨피·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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