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3158t 그쳐…계약농가도 외면

2012년산 노지감귤 수출목표 목표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감귤의 안정적 수출로 국내 가격 안정화 등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감귤수출 목표를 1만t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행정과 유관기관, 농·감협 등으로 수출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국·미국 등 수입국 조건에 맞는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선과시설 지원사업 4개 농협·3억5800만원, 오픈박스 지원 1억6700만원, 부패방지를 위한 수확용 가위 구입비 지원 1000만원 등 다양한 수출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2014년까지 153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강정동에 제주농협지역본부(조합공동사업법인)가 운영 주체가 되는 감귤수출전용 거점산지유통센터(APC)도 건립할 계획이다.
 
하지만 10월23일부터 지난 19월까지 수출물량은 3158t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출 실적이 없었던 영국 수출물량 1257t을 제외하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특히 이미 1510농가가 1만1000t의 물량에 대해 수출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들 농가들마저 수출을 외면하고 있다. 
 
이는 도매시장에서 감귤이 10㎏당 평균 1만2700원에 거래되면서, 농가수취가가 수출할 때보다 웃돌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농가에서 잔류농약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서 수출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관계자는 "올해 감귤 조수입이 83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거래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출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수출자조금을 조성하고 농·감협에 수출실적에 따라 FTA기금을 차등 지원하는 등 수출장려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별 수출 실적은 △영국 1257t △미국 464t △캐나다 709t △러시아 365t △홍콩 106t △싱가폴 129t △기타 128.4t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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