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112> 제주시 이도2동 마쯔리

▲ 제주시 이도2동 제주시청 인근에서 퓨전음식점 마쯔리를 운영하는 김선애 대표는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그리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경필 기자

“일본에서 오랫동안 살다보니 외롭다는 생각을 갖게 됐죠. 지금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제주시 이도2동 제주시청 인근에 위치한 마쯔리. 최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한 곳이다.

이곳은 일식과 한식, 양식의 특성을 살려 조화롭게 만든 퓨전음식 전문점이다. 그래서 음식메뉴도 다양하다.

비프카레와 돈가스카레, 새우카레, 새우가스, 불고기덮밥, 주먹밥 등 식사메뉴를 비롯해 돼지고기와 오징어, 새우를 이용한 오코노미야끼, 야끼우동, 야끼소바 등이 있다.

또 라면야채샐러드, 닭살샐러드, 토마토샐러드, 한치무침, 감자찜, 조개탕, 새우나베탕, 카레우동, 오리야채구이 등 입맛대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며, 단골고객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08년 10월 문을 연 이후 퓨전음식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음식점도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마쯔리 김선애 대표(54·여)는 많은 고객보다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고객을 원한다.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사람과 정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음식점을 차렸다.

사실 김선애 대표는 재일교포다.

29년 전에 남편 강방언씨(56)와 결혼하면서 일본으로 건너가 10년 가까이 살았다.

지금은 남편과 함께 제주와 일본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고, 제주에 머무는 동안 가족들과 함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서 지내는 기간 외로움이 컸기 때문이다.

제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매출보다 사람과의 정을 중시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남편 강방언씨도 가게에 나와 손님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사람 사는 얘기를 나누며, 이웃과의 정을 쌓아가고 있다.

착한가게 캠페인도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살고 싶어서 가입하게 됐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김선애 대표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지내다보니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지 깨닫게 됐다”며 “착한가게 캠페인은 이웃과 정을 나누는 삶을 살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착한가게 캠페인은 큰 부담 없이 나눔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캠페인이어서 좋은 것 같다”며 “이런 나눔운동이 확산되고 많은 사람들이 동참한다면 따뜻한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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