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수비와 함께 14점 맹활약

전자랜드 센터 주태수(31·200㎝)의 올 시즌 연봉은 1억5000만원이다. 지난 시즌보다 5,000만원이 올랐다. 기록이 평균 5.8점, 3.2리바운드였음을 감안하면 꽤 큰 인상폭이었다. 하지만 유도훈 감독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강력한 몸싸움을 앞세운 수비가 일품이기 때문이다.

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오리온스전. 전자랜드가 76-72로 승리하면서 2연패를 끊었다. 스포트라이트는 당연히 17점을 올린 문태종과 군 전역 후 복귀한 정영삼(14점)에게 쏠렸다.

하지만 승부를 가른 것은 주태수의 수비였다. 71-69, 2점차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연장 종료 35초전. 오리온스 리온 윌리엄스가 골밑에서 공을 더듬자 쏜살같이 달려든 주태수가 공을 몸으로 눌렀다. 결국 헬드볼에 이은 전자랜드의 공격권이 선언됐고, 종료 18초전 리카르도 포웰의 쐐기포가 터지면서 승부가 갈렸다.

오리온스전에서는 공수 모두 만점이었다. 오리온스 최진수를 8점에 묶으면서 가로채기를 4개나 기록했고, 공격에서는 14점을 올렸다. 덕분에 전자랜드는 지난 1일 오리온스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팽팽하던 4쿼터 종료 47초전 주태수의 자유투 두 개로 65-63, 전자랜드가 2점차 리드를 잡았지만 종료 29초전 전태풍에게 2점을 얻어맞아 연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주태수의 결정적인 수비에 이어 오리온스 파울 작전을 잘 막아내면서 승리를 챙겼다. 전자랜드는 22승15패로 3위를 유지했고 오리온스는 17승20패가 됐다.

인삼공사는 후안 파틸로가 25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최현민이 14점을 보태면서 78-59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21승16패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켰고, 삼성은 8연패 늪에 빠지면서 13승24패로 공동 7위 LG, 동부와 승차가 3경기까지 벌어졌다. 노컷뉴스공동 33위에 그쳤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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