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림증·안면 홍조증 등 방치 말고 적극 치료해야
 
[쿠키 건강] 기온과 날씨의 변덕이 심한 환절기는 감기를 비롯해 각종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요즘처럼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때에는 면역력 저하와 함께 신진 대사 기능이 약화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신체 곳곳에 병이 찾아올 수 있다. 특히 겨울부터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은 그대로 방치했다가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추위나 기온 변화에 민감한 눈이나 코, 얼굴 피부 등에 나타나는 질환이 대표적인데, 매년 겨울이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질환의 특성을 알아보고 어떻게 치료, 예방하면 좋을 지 살펴본다. 
 
◇눈물 줄줄 흐르고 시야 흐려지는 '눈물 흘림증'= 겨울이나 환절기만 되면 눈물이 줄줄 흐르면서 시야가 항상 뿌옇게 흐려지고 눈물로 인한 충혈, 눈곱, 통증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눈물흘림증을 의심할 수 있다. 눈물흘림증은 눈물이 지나치게 자주 많이 나오는 증상을 말하며, 성인 10명 중 5명 이상은 경험하는 안구건조증과는 달리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눈물흘림증은 눈물이 지속적으로 흐르기 때문에 계속 닦아줘야 하는 불편함뿐 아니라 눈곱이나 고름이 나오는 경우에는 염증이 확산돼 주위 조직과 눈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했다가는 눈물소관염이나 눈물주머니염, 눈물길의 영구적 폐쇄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잦은 눈물흘림증을 예방하려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거나 콘택트렌즈의 지나친 착용 등 눈을 혹사시키는 일은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실내 습도는 60% 정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난방기 바람은 얼굴에 직접 쐬지 않도록 한다. 안구건조증이 원인일 경우 단계별로 적절한 약을 투약하는 것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눈물길이 막힌 것이 원인이라면 비강 내시경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눈물흘림증은 인공눈물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방부제가 포함돼 있는 인공눈물을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각막 세포 성장이 억제되거나 각막 천공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가급적 요즘처럼 기온 변화가 심하고 찬바람이 강하게 불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보안경을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찬바람, 실내외 온도차에 얼굴 붉어지는 '안면 홍조증'= 요즘처럼 실내외 온도 차이가 심하게 벌어지는 경우 나타나는 대표 질환으로는 안면 홍조증을 들 수 있다. 안면 홍조증은 혈관이 수축 기능을 제대로 하지 않아 나타나는 증상으로, 대개 외형상의 문제로만 치부하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추운 날씨에 차가운 바깥 공기를 쐬어 나타났다가 금세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안면 홍조증은 피부 외에 전신순환장애, 수족냉증, 방광자궁약화, 정신적 피로감 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안면 홍조증은 오래될수록 검붉은 색을 띠고 각질화가 일어나거나 피부가 건조해지고 예민해지기 때문에 여드름 등의 피부트러블로 발전할 수 있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 찬바람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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