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김하나, 독일오픈 여자복식 정상 올라

제주출신 김하나(삼성전기)가 런던올림픽 고의 패배의 아픔을 딛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의 간판, 김하나·정경은(KGC인삼공사·세계랭킹9위)조는  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뮐하임에서 열린 2013 독일오픈배드민턴그랑프리골드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마진·탕진후아 조를 2-1(11-21 21-14 21-13)로 꺾었다. 
 
지난해 8월 열린 런던올림픽에서 '고의 패배' 사건에 휘말려 국가대표 자격이 정지됐다 지난 1월 복귀한 김하나-정경은 조는 이날 첫 세트에서 다소 흔들리며 10점차 패배를 당했지만 이어 2세트와 마지막세트에서 신들린 경기 운영으로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고의패배 이후 처음 나선 국제대회에서 거둔 우승이라 기쁨은 두 배가 됐다.
 
김하나-정경은 조는 올해 초 국가대표 자격 징계가 풀리기 전인  빅터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 국가대표가 아닌 개인 선수로 출전해  4강에 오른 바 있다. 김대생 기자
 
이들은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숙적 마츠모토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일본)를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밖에 혼합복식 결승전에서는 신백철-장예나(이상 김천시청)가 안데르스 크리스티안센-율리 호우만(덴마크)을 1시간 8분 접전 속에 경기 막판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21-19 19-21 24-22)로 꺾고 또하나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여자단식의 간판 세계랭킹 5위 성지현(한국체대)과 남자복식의 기대주,세계랭킹 6위  김사랑·김기정(이상 삼성전기), 여자복식 세계랭킹 7위 엄혜원·장예나는 각각 동메달을 추가했다.
 
힌편 이번 대회 2개부문을 석권한 대표팀은 5일부터 개최되는 전영오픈배드민턴에서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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