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매 종목 사상 첫 세계 정상 등극

한국 봅슬레이가 국제대회에서 이틀 연속 금메달의 놀라운 성적을 이어갔다.
 
파일럿 원윤종(28)과 브레이크맨 전정린(24)으로 구성된 봅슬레이 대표팀은 8일(한국시각)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13 아메리카컵 9차 대회 2인승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53초6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윤종-전정린은 코디 배스큐-마이클 매커티(1분54초36·미국), 이보 드브륀-브로르 판데르지데(1분54초38·네덜란드)를 제치고 정상에 섰다. 1차 시기를 56초45만에 마쳐 선두로 나섰고, 2차 시기에서는 세 번째 구간 기록까지 3위로 주춤했지만 이후 가속도를 붙여 이틀 연속 시상대의 맨 윗자리에 올랐다.
 
전날 열린 8차 대회에서 한국 봅슬레이의 국제대회 출전 역사상 첫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던 원윤종-전정린은 북미와 유럽 선수들을 제치고 이틀 동안 경기한 네 차례의 시기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완벽한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9차 대회에서는 8차 대회보다 더 큰 차이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 2014소치동계올림픽 출전과 메달의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 대회의 성적으로 대륙컵보다 포인트가 높은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까지 얻어 올림픽 출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 봅슬레이는 지금까지 국제대회에서 은메달 3개를 수확한 것이 전부였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얻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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