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높아 농가 선호…생산량 증가 가격하락 등 우려
동부농기센터, 작목 전환위해 기술보급·농가지도 강화

동부지역 시설채소 재배 작목이 깻잎에 집중, 예기치 못한 처리난 해소를 위해 상추 등 다른 작목으로 분산 지도가 실시된다.
 
14일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허태현)에 따르면 밭작물 위주의 동부지역 농업소득 구조 개선을 위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90농가 15㏊에 대한 시설원예재배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됐다. 
 
또 당근 등 일반 밭작물에 비해 시설하우스 깻잎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아 농가들이 재배를 선호하고 있다.
 
동부농기센터의 소득비교 분석 결과 3.3㎡(평)당 당근이 1만602원, 월동무 5329원, 만생양파 7463원인 반면 시설깻잎은 6만2300원으로 8배 이상 높았다.
 
이처럼 시설깻잎이 고소득 작물로 평가되면서 재배면적도 12㏊에 이르는 등 전체 시설채소 15㏊의 80%를 점유, 생산량 증가에 따른 처리난과 가격하락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동부농기센터는 올해부터 깻잎에 집중된 시설채소 작목을 상추 등으로 분산하기 위해 농가 지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설 상추의 경우 3.3㎡(평)당 소득이 7만원으로 밭작물은 물론 시설 깻잎에 비해 높지만 재배면적은 1.5㏊에 불과한 실정이다.
 
동부농기센터는 이에따라 상추 등의 다른 작목으로 재배를 분산시키기 위해 매주 2회 현장 방문 농가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최근 농가 12명이 참여한 시설상추연구회를 결성, 자구 역량 강화에 나섰다.
 
동부농기센터 관계자는 "상추는 물론 토마토 등의 시설하우스 작목 다양화를 위해 매주 기술보급 및 농가지도 연찬회를 실시하고, 농가와 함께 자료 수집 등을 위한 도내?외 견학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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