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오픈 여자복식 정경은과 호흡 맞춰
3월 독일오픈 이어 시즌 두 번째 금메달

제주출신 김하나(삼성전기)가 국제대회 2연속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선두주자, 세계랭킹 9위 김하나·정경은(KGC인삼공사)조는 18일 스위스 바젤의 장트 야콥스할레에서 개최된 2013스위스오픈배드민턴그랑프리골드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대표팀 후배 이소희(대교눈높이)-신승찬(삼성전기·세계랭킹 19위) 조를 2-0(23-21 21-1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2012런던올림픽 조별리그에서 '고의 패배' 사건에 휘말려 잠시 태극마크를 잃었던 김하나- 정경은조는 지난 1월 징계가 풀린 뒤 3월 독일에서 열린 2013독일오픈그랑프리에 이어 세계정상의 자리를 지켜냈다.
 
이날 팀 후배들과의 승부였지만 경기 자체는 치열했다. 1세트 초반 3-10까지 리드를 당했던 김하나-정경은 조는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극적인 20-20 듀스 상황을 만들어냈다.
 
이어 1점씩을 나눠 가진 후 김하나-정경은 조는 내리 2득점을 쓸어 담아 23-21로 1세트를 가져갔다. 이후 기세가 오른 김하나-정경은 조는 2세트에서 3-3의 팽팽한 접전 속에 내리 6점을 따내며 리드를 시작해 21-16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김하나-정경은 조는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덴마크 조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밖에 '남자복식의 간판' 세계랭킹 3위 이용대(삼성전기)-고성현(김천시청) 조는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38위 차이바오-홍웨이(중국) 조에게 1-2(14-21 21-18 14-2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주 전영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32강전 첫 경기에서 탈락의 수모를 맛봤던 이용대-고성현 조는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아쉬운 2위에 그쳤다. 김대생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