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봉의 소통과 대화의 코칭리더십]

어느 누구에게 질문을 해도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자신은 쌍방향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부모와 자식, 상사와 부하와의 대화 시 윗사람이 이야기하고 아랫사람이 주로 듣는 입장이 된다. 아랫사람은 그저 들은 대로 행하기만 하면 되는 일방통행 식 커뮤니케이션이 일반적이다. 즉, '나는 생각하는 사람'이고 너는 '실행하는 사람'이라는 방식의 권위와 권한이 대화를 지배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행위는 하부 조직의 사고체계를 마비시킨다. 모든 일을 상사의 지시 없이는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도록 만들어 버리고 만다. 아래 사람은 평소 "스스로 마음대로 하지마라"는 식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혼자서 처리하는 능력이 사장돼 버리고 마는 것이다. 실제로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회사가 관계하는 어느 작은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누군가 그것을 보고 윗선에 보고했다. 그 사람은 다시 자신의 상부에 이 사실을 알렸다. 최고의 결정권자가 빨리 진화하라고 하여 현장까지 전달하는 사이에 이미 집은 전소 돼버렸다"
권위와 권한에 뿌리를 둔 일방통행 식 커뮤니케이션이 만연한 곳에서는 그것이 가정이든, 기업이든 조직이든 소통이 막히게 된다. 한 쪽에서는 잘 된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전혀 아니다. 가르치고 지시하고 명령을 하면 밑에서 다 알아듣고 잘 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오늘날처럼 급변하는 시대 갑자기 발생하는 사안에 대해 누구나 임기응변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쌍방향적 대화에 익숙해야 스스로 생각하고 건의하고 행동하고 책임질 줄 아는 창조적 인재가 육성된다. 그래야 조직도 창의성 있는 집단으로 변화해갈 수 있다. 
 
상사나 부모가 필요한 것은 아랫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다. 이야기 하는 기회를 준다는 것은 사람이 말하면서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꺼내고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나도록 하는 것이다. 사람의 능력과 가능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은 이야기 할 기회를 줌으로써 극대화시킬 수 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은 때로는 시간과 수고가 많이 들어가므로 비효율적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그러나 개인과 조직의 미래를 생각할 때 부하의 창의력을 키우고,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행동을 하도록 육성시키는 것은 결코 손해되는 일이 아니다. 또한 상대방으로 하여금 상사에게 부담 없이 언제나 좋은 아이디어를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인간적인 신뢰감이 구축될 수 있으므로 조직의 분위기가 밝아지고 일에 가속도가 붙게 된다. 이처럼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면서 적시에 자신의 견해를 나타내고 질문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쌍방향적 커뮤니케이션이 되게 하는 것이 코칭의 매력이다. <드림코칭리더십센터 국제공인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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