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14. 강석률 농협 제주지역본부장

'칭찬'과 '긍정'은 꿈을 이루는 원동력
좋은 말은 신뢰와 존중의 마음 담겨야
 
▲ 강석률 본부장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속담이 아니다. 매사추세츠 대학교 교수 켄 블랜차드(Ken Blanchard) 저서의 제목이다. 이 저서는 칭찬이 바다의 강력한 포식자인 범고래를 춤을 추며 멋진 쇼를 펼치는 재주꾼으로 조련하는 최우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칭찬의 효과를 실험적으로 입증한 사례도 있다. 하버드대학 로버트 로젤탈(Robert Rosenthal) 심리학 교수는 어느 한 초등학교 교사들에게 특정 아이들의 명단을 주며 지능이 좋아 공부를 잘 할 거라고 믿게 했다. 그들은 무작위로 선정한 평범한 아이들이었지만 성적은 실제로 상위권으로 향상되어 나타났다. 아이들에게 보여 준 교사들의 기대와 칭찬, 격려의 힘이 작용한 결과인 것이다. 
 
최근 칭찬을 통한 긍정의 힘으로 제주사회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키고자 하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제민일보의 'We love 캠페인'이 그것이다. 이 운동은 제주도내고질적인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고 도민 대통합 실현을 통해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제주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적절한 시기의 의미있는 운동이란 생각이 든다.
 
'칭찬, 그리고 긍정의 힘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음'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나라 전체가 '꿈은 이루어 진다'는 모토 아래 하나가 됐었다. 당시 우리 대표팀을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 역시 빛을 발했다. 그 배경에는 같은 꿈을 향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 선수들에 대한 감독과 대한민국 국민의 신뢰와 칭찬이 있었다.
 
명심보감 성심편에 '황금천냥미위귀 득인일어승천금(黃金千兩未爲貴 得人一語勝千金)'이란 말이 있다. '황금 천냥이 귀한 것이 아니라 좋은 말 한마디가 천금보다 낫다' 즉 많은 재물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칭찬하고 격려하는 진정한 말 한마디가 그보다 낫다는 뜻이다. 
 
좋은 말이란 미사어구나 화려한 수식어가 아니라 지친마음을 달래고 삶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신뢰와 존중의 마음이 담긴 칭찬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러한 좋은 말, 정직한 칭찬을 통해 내가 변하고 가족과 직장이 변화해 나간다면,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제주건설'의 목표는 결코 이루지 못할 꿈만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