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열정으로 약속 지켰죠"
 
10㎞ 슈페리어 김영웅씨
 
약속을 지켰다. 지난해 슈페리어부 진입 첫 우승과 함께 '내년'을 약속했던 김영웅씨(62·애플마라톤클럽)는 손가락 세 개를 힘껏 펼치는 것으로 기쁨을 대신했다. 
 
김씨는 2010년 시니어부 10㎞ 우승 후 이번까지 세 번째 제민일보 마라톤 시상대에 섰다. 
 
처음 달리는 코스에 대한 부담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주로가 페이스 조절에 용이해 오히려 기록을 일부 단축하는 효과를 봤다. 
 
김씨는 "달리고 난 뒤 성취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 정도가 커 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스포츠와 달리 연령대 구분 없이 함께 즐기는 공평한 스포츠"라며 "서로 자신감과 열정을 주고받는 것으로 시너지효과가 큰 것이 장점"이라고 마라톤 예찬론을 폈다.

 
"마라톤은 기쁨 그 자체"
 
10㎞ 시니어(남) 강공식씨
 
"마라톤을 통해 건강관리는 물론 생활의 활력까지 얻을수 있어 기쁨 그 자체입니다"
 
강공식씨(57·제주마라톤클럽)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회 10㎞ 시니어 남자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연패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08·2009년 하프 시니어 남자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던 강씨는 "지난해 하프에서 10㎞로 전환했는데 2년 연속 우승을 할 수 있어 기분이 매우 좋다"며 "뛰는 거리는 예전보다 줄어들었어도 땀 흘린 보람을 느끼는 것은 똑같다"고 전했다.
 
강씨는 "이번 대회는 무엇보다 페이스조절이 잘 된데다 날씨까지 좋아 뛰는 내내 즐거웠다"며 "마라톤대회에 많은 도민들이 참가해 마라톤의 매력에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상 극복해낸 대회 더 행복"
 
10㎞ 시니어(여) 고연옥씨
 
"우리 나이에서도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 벅차고 뿌듯한 마음입니다"
 
10㎞ 여자 시니어부 우승을 차지한 고연옥씨(57·제주마라톤클럽)는 "올해 부상으로 인해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해 1등은 생각치 못했는데 뜻밖에 우승을 차지해 행복하다"며 "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나에게 좋은 기회를 주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씨는 "직장을 다니면서 틈틈히 운동하면서도 이렇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며 "15년간 쌓아온 경험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고씨는 또 "오늘은 특히 햇볕이 들면서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등 마라톤 하기에 최상의 날씨였다"며 "하늘도 참가자들에게 힘내라고 응원하는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대회 첫 우승 어느 해보다 감격"
 
10㎞ 일반부(남) 박승찬씨
 
"제주국제마라톤대회 첫 우승을 차지해 기쁩니다"
 
10㎞ 남자 일반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승찬씨(48·제주소방서)는 "지금까지 하프코스로 몇 차례 준우승을 거둔 끝에 10㎞로 출전한 올해 처음으로 우승을 달성해 어느 해보다 기쁘다"며 "저보다 잘 뛰는 선수들이 하프코스로 가서 1등을 한 것 같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박씨는 "어떤 코스를 뛰든 순위나 기록보다 평소 운동을 통해 다져진 체력을 점검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며 "그동안 꾸준히 연습해온 성과가 오늘의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체력이 허락하는 한 마라톤 인생을 이어갈 것"이라며 "도내 대회 뿐만 아니라 육지부에서 열리는 풀코스에도 1년에 한번씩은 꼭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마라톤으로 즐거움 만들고파"
 
10㎞ 일반부(여) 김순영씨
 
"'도를락' 출범에 때 맞춰 우승을 차지해 더욱 기쁩니다"
 
10㎞ 여자 일반부 우승을 차지한 김순영씨(47·도를락)는 "올해는 제주지방법원의 마라톤동아리가 '도를락'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새로운 임원진과 회원 확대 등을 추진한 의미있는 해"라며 "마라톤을 통해 소통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총 5회 출전, 4회의 우승과 한번의 준우승 등 대기록에 또 하나의 우승경력을 추가한 김씨는 '도를락' 외에도 2011년 '애플마라톤클럽'을 만들고 이끌어 오는 등 클럽과 직장을 오가며 마라톤에 대한 열정을 쏟고 있다.
 
김씨는 "올해는 특히 새 코스와 만나 재미있었다"며 "5㎞ 부근 오르막이 은근히 힘들었지만 돌아오는 길이 편안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새로 개발한 코스 장점 많아"
 
하프 시니어(남) 이상남씨
 
"새로운 코스가 어떨지 궁금했는데 뛰어보니 색다르고 재미있는 코스인 것 같습니다"
 
2011년부터 하프 남자 시니어부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이상남씨(56·제주마라톤클럽)는 "초반에 오르막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오히려 초반부 오버페이스를 방지하고 후반에는 마음 편히 달릴 수 있어 장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풀코스 마라톤을 1년에 9번이나 뛰며 도내 최다완주기록의 소유자이기도 한 이씨는 "마라톤을 하면서 체력은 물론 정신력과 인내력도 키우게 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의 매력을 알아나가면서 건강도 가꾸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올해는 좀 더 기록을 단축해보려고 노력했는데 몸이 풀코스에 익숙해서인지 실패했다"며 "제주국제마라톤에도 풀코스를 추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라톤으로 삶의 활력 얻어"
 
하프 시니어(여) 여신숙씨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고 있는 저에게 큰 격려가 됐습니다"
 
하프 여자 시니어부 우승을 차지한 여신숙씨(56·제주마라톤클럽)는 "바쁜 일정으로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못했지만 짧은 연습이라도 집중해서 체력을 키우는데 노력해왔다"며 "오늘 다행히 날씨가 도와줘서 운좋게 우승한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립합창단 소프라노로 활약하다 지난해 정년퇴임한 여씨는 "은퇴 후 관광해설사라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매일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오늘 마라톤 대회 우승으로 앞으로 더 의욕적으로 도전할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여씨는 이어 "순위보다 건강을 다지고 삶의 활력을 얻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함께 달리며 마라톤의 즐거움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라톤의 매력은 성취감이죠"
 
하프 일반부(남) 홍승호씨
 
"마라톤을 통해 얻는 성취감은 참가자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자 매력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차지하며 2연패를 달성한 홍승호씨(42·제주베스트탑마라톤클럽)는 하프 일반 남자 부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실력자다.
 
게다가 2008·2010년에도 우승메달을 목에 거는 등 통산 4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홍씨는 "건강관리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마라톤동호회 활동과 함께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며 "꾸준히 운동을 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홍씨는 "같은 클럽 후배와 끝까지 1·2등을 다퉈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다"며 "선의의 경쟁도 만끽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고 전했다.

 
"대회 5연패 진기록 달성"
 
하프 일반부(여) 오혜신씨
 
"대회 5연패를 달성했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날아갈 것 같아요"
 
지난 2009·2010·2011·2012년에 이어 올해도 변함없이 우승을 차지한 오혜신씨(46·서귀포마라톤클럽)는 대회 5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하프 일반 여성부문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켜냈다.
 
오씨는 지난 2006년 처음 참가한 대회때부터 우승을 거머쥐는가 하면 이어 2007년에도 1위를 기록, 제주국제마라톤대회 통산 7회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오씨는 "올해 코스가 변경돼 긴장을 했는데 초반 7㎞ 오르막 구간을 제외하고는 생각보다 크게 힘든 구간은 없었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뛰다보니 기록도 1분 정도 단축되고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회 첫 우승 값진 선물"
 
5㎞ 일반부(남·여) 강지웅군·이은영씨
 
강지웅군(제주일중3)과 이은영씨(50·제주도개발공사)가 5㎞ 일반 남자·여자 부문에서 각각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천안전국듀애슬론대회에서 1등을 차지할 만큼 실력자인데다 철인3종경기 제주도 대표선수인 강군은 "그동안 사이클에서 자전거로 전환하는 훈련을 집중했는데 성과가 나타난 것 같아 뿌듯하다"며 "마라톤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기쁘고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첫 우승메달을 건 이씨는 "마라톤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점에서 가장 정직한 운동이며,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다"며 "평소 스피드훈련과 거리훈련을 꾸준히 해오고, 컨디션까지 좋아 값진 선물을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