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의회(의장 조수준)는 현장방문 2일째인 17일 중문관광단지내 월드컵 보조경기장 예정지등 사업장 8곳을 방문,관계자들로부터 사업현황과 추진상황을 청취했다.

◈지하수 전문지식 과시

 ○…‘지하수의원’으로 정평이 난 강영태의원은 지하수 관정사업 현장을 일정에 넣도록 한데 이어 현장에서 동료의원들을 상대로 지하수행정이 잘못돼 있다고 고발.

 강의원은 중문동에 개발된 한 지하수관정에서 심도별 지질주상도까지 마련,의원들에게 배포한 후 “공사비가 적게 드는 연암질이 많은데도 공사비는 보통암기준으로 엉터리 정산을 했다”고 집행부를 질책.또 “연암의 공사비는 m당 23만여원밖에 들지않는데 보통암은 m당 58만여원이나 든다”고 고발하며 전문지식을 과시.

 의원들 앞에서 야단을 맞은 고남준 감귤농정과장은 “정산이 잘못됐다면 공무원이 책임지고 과다계상이 됐다면 반납을 받으면 될 게 아니냐”고 불평.

◈"날씨 때문에 활용저조"

 ○…중문농협에 비파괴선과기가 처음 도입될 당시 현장방문을 했던 시의회는 이날 선과기 활용실태와 감귤출하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다시 선과장을 방문했는데 고품질 감귤의 출하가 의외로 적다는 사실이 노출.

 선과기 시설업체인 (주)스펙트라사이언스의 전문가까지 동원,설명토록 한 중문농협의 관계자는 “올해 기상관계로 당도가 크게 낮아졌다”며 “10브릭스 이상의 감귤이 드물어 활용실태가 저조한 것”이라고 해명.

◈무리한 보상비 공사지연

 ○…중문-상창간 폭 25m의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사업현장을 방문한 의원들은 사업완료지점에서 서귀포신시가지까지 도로의 확장계획이 없는 것을 지적,중문관광단지까지 연계도로만이라도 뽑아야 한다고 주문.

 강상국 도시과장은 “주민들의 무리한 보상비요구로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며 “추가구간의 공사는 건교부에 지원요청했으나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애로점을 설명.

◈경기장 예정지로 부적합

 ○…중문관광단지 사업구간내 월드컵 보조경기장 예정지를 방문한 의원들은 도로가 전혀 뽑히지 않은데다 바람까지 심하게 분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기장예정지로 적합치 않다고 이구동성.<고대경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