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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패턴 반영 제도·전략 수정 필요와이드 / 지역 의무휴업일 도입 1년
고 미 기자
입력 2013-06-07 (금) 09:49:46 | 승인 2013-06-07 (금) 09:58:24 | 최종수정 2013-06-07 (금) 09:57:18
   
 
  ▲ 사진은 의무휴업중인 제주시 이마트.  
 
농산물 가격상승·소비 부진 밀려 취지 반감
'중국인 관광객' '배달' 변수 등 차별화 절실
 
전통시장과 골목 슈퍼마켓 보호를 취지로 제주지역에 대형마트 의무휴업제가 시행된 지 8일로 꼬박 1년이 된다. 실효성에 대해서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사이 주장이 크게 엇갈리면서 최근의 소비 패턴을 반영한 제도 조정이나 매장별 전략 수정 등이 요구되고 있다.
 
△ "변화는 없고 더 힘들어져"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대 산학협력단이 지난 3월1일부터 4월27일까지 도내 전통시장 및 상가 24곳에서 상인 7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형마트 의무휴업제 시행 이후 고객 증가 유무에 대해 42.1%가 '변함없다'고 답했다. 고객수가 1~5% 증가했다는 응답이 28.9%로 상인 10명 중 7명(71%)은 '의무휴업일'효과는 느끼지 못했다.
 
도내 대형마트(매장면적 3000㎡ 이상)의 매출 증가현황 역시 지난해 6월 일시적으로 급감했던 이후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사실상 의무휴업 도입전후를 가늠하는 올 1~5월 매출 분석에서는 대부분 매장이 역신장을 기록했다. 도내 모 대형마트의 올 1~5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나 줄었다. 실제 지난해 1~5년 40억800만원이던 매출이 올 같은 기간 38억500만원으로 감소했다.
 
△ 변수 많은 데 장치는 '하나'
 
이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전통시장 등에서는 의무휴업일을 전후한 대대적인 할인행사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대형마트들에서는 신선상품 매출이 줄어드는 등 큰 영향은 없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여기에는 식품류 가격 상승과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 등 외부적 요인이 작용했다.
 
전통시장 구매 비중이 높은 농수축산물이 지난 여름 이후 계속해 가격 강세를 보이면서 가계부 부담요인으로 작용, 실질적인 구매가 줄어들었다.
 
대형마트들 역시 전통시장과 상품이 겹치는 식품 관련 매출이 올 1~5월 5~10% 줄어들었다. 전반적인 소비부진으로 인테리어나 의류, 완구, 가전 같은 비식품 매출(-4.3%)까지 감소,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변수로 작용했다. 도내 한 대형마트를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4%던 중국인 매출 구성비는 올 상반기 7%로 늘었다. 매출 신장율은 75%나 됐다. 이를 감안한 내수 소비시장 매출 감소율은 8.3% 수준, 이중 절반 정도가 의무휴업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 소비자 패턴 구분 확연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고전을 하는 가운데 중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골목상권들은 선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알뜰 소비'경향에 '배달'이라는 히든카드, '지역상권'으로 전통시장과의 마찰이 덜했던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대형마트들의 경우 요일별로 평일 고객은 크게 감소한 대신 일요일 가족단위 이용객은 늘어났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최근 대형매장들이 경쟁적으로 어린이 완구 취급 매장을 늘리고 의류 매장을 전진 또는 확장하거나 가전 행사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수익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전통시장은 문화관광시장으로의 특화가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다운'을 앞세운 마케팅이 매출로 이어지고 있는 등 시설 확장보다는 이용객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주문되고 있다. 고 미 기자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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