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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잠자는 열정을 깨우는 질문[고유봉의 소통과 대화의 코칭리더십]
제민일보
입력 2013-07-18 (목) 15:48:25 | 승인 2013-07-18 (목) 15:49:58
사람들은 늘 무언가를 갈구하며 산다. 그 중에서 인간이 가장 보편적으로 갈구하는 것은 권력과 명예와 부귀이다. 이들 3가지를 다 얻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조물주는 한 사람에게 이들 모두를 주지 않는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사람은 학벌이 없어서 괴롭고, 조직을 이끄는 사람은 스피치가 모자라 괴로워한다. 많이 배운 사람은 돈이 없어서 괴롭고, 돈 많은 사람은 권력이 없어서 괴로워한다. 뭔가를 많이 가졌음에도 부족한 것 때문에 생기는 이 괴로움이 어느 한계를 넘으면 삶에 대한 의지를 꺾고 만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언제나 한 결 같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잘 나가는 경우는 없다. 수학에서의 싸인 곡선처럼 상승과 하강을 반복 하는 게 세상사이다. 그런데 잘나가던 아니면 좌절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굽이굽이 마다 누군가의 한마디가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 그것은 조직을 재점검하고 새롭게 나가게 하기도 한다. 이게 질문이 주는 또 하나의 마력이다.
 
나는 20대 젊은 시절에도 어렵고 고단한 가난의 굴레 속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학벌도 좋지 못했고 몸마저 많이 망가져 있었다. 국군통합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몸이 채 낫기도 전에 해군 중위로 만기 전역되었다. 성치 못한 몸으로 고향에 오게 되니 집안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더욱더 드리워졌다. 암울한 나날이 이어진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보지만 답이 안 나왔다. 별별 생각이 다 났다. 세상이 야속하고 미웠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 은사님 한분이 나를 보자고 하셨다. 그분은 돈도 없고 빽도 없는 그리고 건강마저 잃어, 내세워 볼 것이라고는 하나 없는 초라한 나를 잘 알고 계셨다.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물으셨다. 대답을 못했다. 한참동안 정적이 흘렀다. 내 눈에서 눈물이 글썽이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스스로 약해지지 말자고 다짐하며 나왔지만 한 방에 무너져 버린 것이다. 또 침묵이 흘렀다.
 
드디어 교수님이 말문을 여셨다. "너무 괴로워마라. 너의 그 불타는 열정은 다 어디로 가버렸나?, 너의 목표는 무엇이냐?, 너의 삶의 가치는 무엇이냐?, 다시 일어서라. 너는 할 수 있지 않나?"라고. 마음속에 웅크러져 피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의 폐부를 찌르신 것이다. 그때까지 나는 어느 누구한테서도 이처럼 진지한 질문을 받아보지 못했다. 혼자 고민하고 답하고 또 고민하고 답하곤 했을 뿐이다. 그런데 은사님으로부터의 의미심장한 몇 마디 질문이 나를 다시 태어나게 만들었다. 잠들어 있는 나의 열정은 그렇게 해서 다시 소생하기 시작했다. 불편한 몸이었지만 동경 유학 시험 준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드림코칭리더십센터 국제공인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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