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조사단 급파
정확한 종류·독 성분 등 조사

▲ 최근 제주해변에 출몰해 물놀이객에게 독쏘임 피해를 주고 있는 미기록종 해파리.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최근 제주지역에 미기록종 해파리가 출몰해 독쏘임 피해가 잇따른 어느 정도의 독성을 갖고 있는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제주해변에 출몰해 물놀이객에게 독쏘임 피해를 주고 있는 해파리는 입방해파리종이지만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되지 않은 미기록종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유원득 국립수산과학원 박사와 김의경 경상대학교 교수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13일부터 제주현지조사에 돌입했다.
 
조사단은 제주지역에서 미기록종 해파리를 채집한 시료를 확보하고, 발생해역 및 이동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에서 3일간 미기록종 해파리로 인한 독쏘임 피해가 150명 가까이 발생함에 따라 정확한 독성분과 치명도 등을 분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노무라입깃해파리 등 강독성 해파리에 쏘이는 경우 해수세척과 냉찜질 등의 응급조치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라스톤입방해파리 등 맹독성해파리에 쏘인 경우 식초를 사용해 응급조치 후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로 인해 제주해역에 발견된 미기록종 해파리가 입방해파리 종류인 것으로 확인된 만큼 강독성보다 강한 맹독성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기록종 해파리는 남중국해 또는 동중국해에서 발생해 쿠로시오해류와 대만난류를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 상승, 부영양화 등으로 인해 앞으로 미기록종해파리의 출현빈도 및 양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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