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염류집적 해소·공극률 향상 효과 만점

마늘을 이어짓기한 농지에서 마늘 파종 전에 '심토파쇄기'를 사용해 토양을 개량하면 마늘 수량과 상품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에 따르면 심토파쇄는 트랙터 뒤에 심토파쇄기를 부착해 표층부터 50㎝깊이까지 파쇄해 그동안 각종 농기계로 다져진 부분을 부드럽게 해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토양층에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서부지역 마늘재배 농지는 농기계의 빈번한 주행 또는 자연다짐, 마늘연작으로 인해 표층 아래 20∼30cm 사이에 딱딱한 층인 경반층이 생성됐다. 이런 경반층은 물빠짐이 나쁘고 양분이동이 원활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통기성이 떨어져 작물뿌리 발달이 제한돼 작물생육에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이 마늘연작지에서 토양 경반층을 심토파쇄해 시험한 결과 토양경도(딱딱한 정도)가 낮아지고, 공극률이 증가됐으며 마늘 상품수량이 증가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실제로 대정읍 무릉리에서 지난해 8월 심토파쇄를 시험한 결과 심토파쇄구 표토의 토양화학성은 전기전도도, 유효인산 및 치환성양이온 함량이 무처리구 보다 낮고 심층에서는 높아지는 경향이 보여 양분이 심토로 이동해 양분이 표토에 축적되는 것이 개선됐다.
 
이에따라 상품수량에서도 심토를 파쇄한 곳은 10a당 1465㎏으로 파쇄치 않은 곳 1309㎏보다 약 12% 가량 수량이 증가했다.
 
작물생육에서도 무처리구에 비해 심토파쇄구의 뿌리무게가 무거웠고, 4.5㎝ 이상 상품비율도 심토파쇄구가 높게 나왔다. 김석주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