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1인당 은행 빚 2107만원
점포 수 비해 자산 관리 '위축'

제주도민의 금융기관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금융 수요에 비해 금융점포가 많은데 반해 상품 정보 등은 빈약, 대대적인 손질이 요구됐다.
 
25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분석에 따르면 올들어 6월 말 현재 제주지역 인구 1인당 금융권 대출은 2107만원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8개 도 평균 1907만원보다 200만원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전국 평균(2945만원)은 물론 수도권(서울· 경기·인천) 평균(3791만원),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 평균(2410만원)에는 못 미쳤다.
 
예금은행 대출금 연체율이 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데 반해 가파른 증가세에 대한 경계가 요구됐다.
 
지역 가계대출(6월말 현재 4조 9345억원)은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견고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1년부터는 연간 1000억원 이상 늘어나는 등 타 지역에 비해 증가 속도가 빨랐다. 가처분소득대비 대출 규모가 57.2%로 도지역 평균 66.6%를 하회하는 등 부실 우려는 높지 않았지만 상환능력을 고려한 부채 관리와 잠재리스크 최소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 한은 제주본부의 분석이다.
 
도민 1인당 저축이 은행 빚보다 936만원 많은 3043만원으로 집계됐지만 적극적인 재테크 성격으로 해석하기 어려운데 대한 개선도 주문됐다.
 
특히 인구 1만명 당 1.50곳으로 도 지역 평균(1.07곳)을 웃도는 금융기관 점포수와 달리 저축성 수신 비중이 높고 자산운용에 있어서도 보수적 성향이 강한 등 관련 교육과 홍보 확대 등 금융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효율적인 활용 유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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