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체육회 상임부회장 정치적 중립성

 27일 오후 실시된 제주도체육회에 대한 도의회 교육관광위원회(위원장 한현섭) 감사에선 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의 ‘정치적 감투’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날 의원들은 도체육회 상임부회장에 지사의 최측근이 기용되는등 상임부회장 자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상임부회장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의원들은 현역 3선 도의원이면서 최근 도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임명된 김영훈 부회장이 모처럼 정치성을 띠지 않는다고 판단, 재임중 강력한 개혁을 주문했다.

 박희수 의원은 “임기가 보장된 상임부회장이 ‘1명 임기’내에 3명이나 바뀐 것은 절대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라며 “이러다 도체육회가 정치집단화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특정인의 선거운동을 못하도록 하는 규정과 체육회 임원들의 당적 보유를 금하는 조항을 집어넣는등 도체육회 정관을 개정, 도체육회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킬수 있는 보완책을 추진할 의사는 없느냐”고 질의했다.

 양우철 의원도 “박 의원이 공감하는 문제를 지적했다”고 질의를 시작, “최근의 사례처럼 체육회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상임부회장등)은 지사의 선거사무장 출신이어야 했던 지금까지의 파행을 불식시킬 의지가 있느냐”고 물었다.

 김영훈 부회장은 “의원들의 지적 그대로 체육회가 언제부턴지 도지사의 정치노선에 따라 움직인다는 비난 받아온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 “도체육회가 정치에 의해 좌지우지돼서는 안되겠다는 문제에 공감, 잔여임기인 내년 2월까지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그러나 “도체육회 정관 개정은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문제”라며 “전국 시도체육회가 똑같은 정관을 갖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제주도체육회 정관만 따로 승인해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 강승훈 의원은 “가맹경기단체에 대한 지원 부족으로 상당수 단체장이 경제적 부담 때문에 재임을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고 오충남 의원은 “도체육회와 시군체육회가 삐걱대고 있다”며 도-시군체육회간 활성화방안을 촉구했다.<김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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