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 발표 후 3년여만 '소속' 결정
사업규모 확대 등 2016년 하반기 완공

▲ 농협 제주수련원 조감도
'농협 수련원'이 신경분리 이후 혼선을 빚었던 사업주체를 찾고 본격 건립에 들어간다.
 
29일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석률)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제주수련원을 농협은행에 두는 것을 내용으로 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제주수련원은 농협은행 소속으로 내년 7월 준공, 오는 2016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사업계획 발표 후 3년여만이다.
 
농협은 2010년 2013년 9월을 목표로한 NH보험 제주수련원 건립 계획을 수립했지만 지난해 3월 농협 신경분리 이후 제주수련원의 소속을 두고 내부에서 혼선을 빚어왔다.
 
사업구조개편에 따른 투자방식을 NH농협생명에서 계열사 공동투자 방식으로 변경한 후 투자규모 적정성, 제주공항에서의 접근성 등에 대한 내부 검토로 착공이 미뤄지며 일각에서는 사업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사왔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강원도 설악, 충북 수안보, 전남 변산 등 3개의 수련원을 갖고 있는 농험보험에 반해 농협은행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주 내에서도 소속이 정해져야 경비 계획 등을 세울 수 있다"며 "농협은행이 맡게 된 만큼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농협금융지주의 최대 조직이다. 은행 인원만 해도 지주의 70% 정도인 1만 7000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청주 연수원을 제외하면 제대로된 연수시설은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금융사간 경쟁 구도 속에서 농협은행 임직원을 위한 연수원의 필요성도 부각됐다.
 
당초보다 착공이 늦어진 대신 제주수련원은 처음 사업 발주 당시 60객실·1만1570㎡ 규모에서 115실 이상 연면적 1만8162㎡ 규모로 확대됐는가 하면 대·소강당과 스크린골프장, 사우나, 식당, 매점 등 연수·부대시설을 갖추는 등 농협 수련원 중 최대 규모의 복합연수시설로 자리잡게 된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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