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주본부, 나원찬 교수 공동 보고서
중국시장 선점·수익 창출 간 균형 요구돼

제주 삼다수의 국제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신흥 먹는샘물 수입국인 중국을 타깃으로 한 '고품질 중급품' 프로모션으로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삼다수 해외수출 확대를 위해 최근 '중국'시장 진출에 나선 같은 흐름으로 시장 선점과 수익 창출 간 균형이 요구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은 나원찬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경영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작성한 '제주지역 먹는 샘물 수출 활성화 전략' 연구보고서를 통해 타깃 시장에 대한 심층적 분석과 함께 틈새시장 공략을 주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2위의 먹는샘물 소비국가로 1500여 개의 기업이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상위 3개 업체가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등 해외 생산업체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중국의 먹는샘물 수입액은 지난해 전체 시장 규모의 0.2%에 불과한데다 최근 30대 주소비층을 중심으로 고품질·위생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수입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 삼다수가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보고서는 '현지 유통 체계 구축 미흡' '낮은 브랜드 인지도' '경쟁제품 대비 높은 가격대'를 요인으로 지목, 개선을 주문했다.
 
도개발공사는 올 6월 CJ오쇼핑(대표 이해선)과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2017년까지 제주삼다수 12만t을 중국에 수출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국 대형 슈퍼마켓 1700곳에서 상품을 공급한 데 이어 홈쇼핑 등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가격에 있어서도 고가 수입 브랜드와 현지 브랜드의 프리미엄 라인보다는 낮은 가격대로 설정하는 등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어 '적정 가격'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주문됐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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